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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침체증시 진단과 전망>중국 '경제는 열탕인데 왜 증시는 냉탕인가'

기사입력 : 2013년03월06일 12:22

최종수정 : 2013년03월06일 16:36

인플레공포에 물량압박이 부진 원흉, 양회후 반등 관측도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햇볕은 쪼이는데 왜 온기가 들어오지 않는가'

요즘 중국 증시 투자자들 사이에는 이런 자조적인 한탄이 흘러나오고 있다. 거시경제 실적과 동떨어진 무기력한 장세의 증시 상황이 장기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경제는 8%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기업실적도 서방국과 비교할때 상대적으로 나쁜 편이 아닌데 주가는 계속 맥을 못추고 있다.

중국 A 증시 투자자들은 실적과 무관하게 풍부한 유동성 덕에 상승세를 타는 미국 등 서방 일부 나라 증시를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다. 작년에도 중국경제는 7.8%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하지만 상하이 종합지수는 2300포인트도 버거워하는 수준에서 비틀거리고 있다.

지난 2007년 10월 기록했던 최고점 6124포인트에 비하면 지수기준으로  30%가 겨우 넘는 수준이다. '중국 경제는 열탕인데 왜 증시만 유독 냉탕에서 기진맥진해 있는가'에 대해 중국 증시 안팎의 전문가들은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경제성적보다는 미래의 긴축에 주눅

중국증시의 주가와 경제성적이 겉도는 중요한 원인중의 하나는 '중국 증시는 당장의 경제상황보다는 정부가 취할 긴축및 조정정책 등의 예측에 좌우되는 측면이 크다'는 점이다. 2010년 중국 GDP성장률이 10.3%에 달하자 인플레 예방을 위한 긴축 조정이 우려되면서 중국 주가는 글로벌 주요국 증시가운데 꼴지에서 맴돌았다.  지금도 중국증시는  2월 CPI가 3%선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부가 검토할  물가대응 차원의 긴축우려 때문에 잔뜩 움추려든 상황이다.   

중국의 경우 경제가 활황이면 대대적인 긴축 조정이 뒤따를 것이라는 우려때문에 증시가 기를 펴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말하자면 경기가 나쁘면 나쁜대로, 호황이면 인플레 예방을 위한 정부의 긴축조치를 우려해 투자가 위축된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은 중국 증시의 침체국면과 궤를 같이하며 벌써 5년이나 이어져왔다.

지난 2012년 2사분기이후 중국경제가 2012년말  경착륙에 봉착할 것이라는 우려가 국제 경제 사회에 파다하게 나돌았다. 서방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당장이라도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놨다. 하지만 4사분기가 지나자 오히려 인플레 우려가 제기됐다. 이번에는 오히려 물가억제를 위한 긴축이 우려되면서 중국 증시는 유동성 장세의 혜택을 누리는 서방 증시와 달리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렇듯 중국 증시 투자자들은 거시지표나 각종 '경제 성적표'가 아니라 정부가 장래에 어떤 거시 정책을 내놓을지에 더 촉각을 곤두세운다며 이때문에 중국 증시가 좀체 상승의 나래를 펴지 못한다고  진단한다. 이런 상황은 현재 조금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

   풍요속의 돈가뭄, 수급불균형 물량부담 심화

중국경제가 작년이래 안정적 성장궤도로 접어들자 어김없이 인플레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 인플레 압력 때문에 통화당국은 통화 유동성 흡수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당국의 이런 움직임은 당장 주식 투자자들의 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작년이래 부진한 또다른 요인으로 수급관계의 변화, 즉 물량 압박을 지적하고 있다. 주식의 수급관계가 자금(장내외 유동성)을 기업실적이나 경제지표 보다 A주 증시에 훨씬 커다른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만들었다는 얘기다.

실제로 시장에 아무리 자금이 풍부하다 해도 현재 중국 증시 주변의 자금으로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기업들의 융자 압력을 받아내기가 쉽지않는 상황이다. 이런 현상이 중국 증시 상승을 억제하는 주요 원인중 하나가 되고 있다.

중국 증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중국증시에서는 531개 기업이 1조275억위안의 융자를 시행했다. 신규 IPO만해도347개 회사에 걸쳐 총 4883억위안에 달했다. 중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융자가 시행된 한 해였다. 투자자들은 물량 부담으로 중국 증시는 가사상태를 벗어나지 못할것이라고 꼬집는다.

이는 끊임없이 장내 유동성을 흡수하면서 A 증시에 커다란 자금 압박을 초래했고 우량주들의 주가수익률(PER)에 부담을 안겨줬다.  결국 2010년 중국 경제가 고성장세를 실현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는 계속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형국이 됐다.

   5년간의 장기 조정 양회이후 양상 달라질 것 관측.

시장 일각에서는 5년 정도 지속돼온 중국 증시의 침체 터널에 빛이 들어올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중국 국부펀드의 자금위탁운용사격인 CICC(중진 중국국제금융공사)는 중국 증시가 단기 등락을 보이다가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 이후에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CICC는 반등을 전망하는 근거로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한데다 시장의 유동성이 끊임없이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시진핑 신 지도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적 목표가 경제의 안정 성장임을 감안할때 최근 경제 기조에 찬물을 끼얹는 정책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양회이후 강력한 퇑화 긴축정책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얘기다.
 
특히 지난 4일 부동산주를 집단 하한가로 이끌면서 A증시의 폭락세를 초래했던 '신국5조(新國5條)’도 부동산 과열을 잠재우려는 정책의 일환이지만 이 조치가 계속 통화긴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들 전문가들은 장기화해 온 중국 증시의 조정국면이 멀지않아 막을 내릴 것이라며 양회이후 3월 하순을 전후해 제대로 된 반등의 시기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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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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