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랠리를 지속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사자’에 몰두하는 반면 기관 트레이더들은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뮤추얼펀드 조사 업체 리퍼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한 주 동안 주식형 펀드로 8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주식형 뮤추얼 펀드의 자금 유출입은 개인 투자자들의 동향을 반영하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리퍼에 따르면 주식형 펀드는 주간 기준 8주 연속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3월 이후 최장기간 순유입이다.
지난해까지 국채를 포함한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데 집중,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을 뺐던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적극 ‘사자’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우존스 지수가 연초 이후 강한 랠리를 연출하며 1만4000선을 뚫고 오르면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 주식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반해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자금 유출이 두드러져 주목된다. 주식형 뮤추얼펀드와 달리 통상 ETF는 핫머니가 들고 빠지는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ETF에서 34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SPDR S&P500 ETF에서 7억3600만달러가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기관 트레이더들이 시퀘스터 발동과 관련된 리스크를 경계해 자금을 뺀 것으로 해석했다.
리퍼의 톰 로슨 애널리스트는 “정부 예산이 자동 삭감되면서 실물 경기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트레이더들이 경계심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