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데스크칼럼] 전관예우를 처벌하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박근혜 시대에 희망의 돛을 높이기 위한 제언

지난 25일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며 취임한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이 정부 출범 초기부터 삐걱대고 있다.

국민들은 여야 간 이견으로 국회에서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에 대해서도 탐탁찮아 하지만, 박 대통령이 내정한 장관후보자들에게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에는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국민이 행복한 새 시대를 열겠다며 대표선수로 기용한 사람들이 언론과 정치권의 기본적인 검증마저 통과하지 못하는 ‘문제아’들 뿐인가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오는 상황이다. 여당 내부에서조차 ‘각종 의혹과 비리의 고구마 줄기’라는 비판 속에 자진사퇴를 요구받고 있는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아예 논의에서 차치하자.

국회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후 최근 가장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것은 역시 ‘전관예우’다. 과거에는 법조계에 한정됐던 전관예우가 이제는 경제·군사·교육 등 사회 모든 분야를 가리지 않고 유행하고 있다.

새 정부에서도 정홍원 국무총리,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서남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이 전관예우 문제로 비판을 받았거나 받고 있다.

‘전직 관리에 대한 예우’를 뜻하는 전관예우가 사회적 문제로 등장한 것은 특정 개인이나 조직이 자신들의 사익을 위해 전직 고위 관료의 인맥이나 경험 등 후광을 이용하려 하고, 전직 관리 역시 사욕을 위해 그에 부응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 전관예우로 인해 빚어지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지난 2011년 판사와 검사들이 퇴직 당시 근무하던 법원과 검찰청 사건을 1년간 수임하지 못하게 하는 변호사법이 2011년 개정됐다. 소위 ‘전관예우금지법’이라 불린다. 같은 해 공정거래위원회 등 행정부의 4급 이상 공직자가 대형 법무·회계법인에 재취업하게 되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자윤리법도 개정됐다.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홍원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문제는 실효성이다. 법은 개정됐지만 이로 인해 취업에 제한을 받았다는 공직자를 들어본 적이 없는 것만 봐도 유명무실한 제도임이 분명하다.

우리보다 인사청문회가 발달된 미국의 경우 공직자들의 퇴임 이후 활동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미 법전(18U.S.C. Section 207)은 공직 재임시 직접적이고 핵심적으로 개입한(personally and substantially involved) 사안에 대해선 평생 정부와 관련해 그 누구도 대변하는 게 불가하다는 종신금지(Lifetime Ban)를 명시하고 있다.

이 법규만으로 성이 차지 않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3년 1월 20일 공포한 대통령령(Executive Order 12834)을 통해 “고위직 임명자들은 임명시 공직 퇴임 후 향후 5년간 자신이 근무했던 기관의 공무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하지 않을 것을 서약”하게 하며 퇴직 공직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물론 사회적·문화적 토양이 다른 미국과 똑같이 하자는 게 아니다. 오히려 우리나라처럼 인맥이 많은 것을 좌우하는 나라의 법규와 제도는 더 까다롭고 엄정해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이미 청백리(淸白吏)라는 좋은 사례가 있다.

조선시대 이상적 관료상을 뜻하는 청백리는 관직 수행 능력과 청렴(淸廉)·근검(勤儉)·도덕(道德)·경효(敬孝)·인의(仁義) 등의 덕목을 겸비한 공직자에게 주던 명예로운 호칭이다. 500여년의 조선왕조 기간 중 맹사성·황희·최만리· 이현보·이황·이원익·김장생·이항복 등 217명이 배출됐다.

공직에 복무하는 목적이 사리사욕이 아니라 명예라는 것을 명징하게 보여주는 제도다. 물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한 공직자에게 인간다운 품위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예우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필수적이다. 돈 몇 억에 공직자의 자존심을 파는 행태를 피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사실 고위 관리가 고시나 공무원시험 등을 통해 공직에 입문한 후 얻게 되는 지식과 학력, 인맥 등은 개인의 것이 아닌 국가의 소유라고 봐야 한다. 헌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직업선택의 자유는 고위공직자의 전관예우와 상충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와 국민이 그만큼 키워줬으면 죽을 때까지 공복으로서의 명예에 만족해야한다.

최근 법조계에선 이름만 대면 알만한 한 대형 법률회사가 검사장 인사를 좌우하고 있다는 괴소문까지 돌고 있다. 검사장 퇴직 후 로펌에 가 고액의 연봉을 받아야 하고, 퇴진했다 운 좋으면 다시 고위직에 복직하는 세태가 반복되다보니 나오는 말 같지 않은 유언비어라고 믿고 싶다.

한 마디 더 첨언하자면 자신의 공직 경력을 팔아먹으려는 고위 관료뿐만이 아니라 전관예우를 해주겠다는 개인이나 조직도 규제하고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해주길 정치권에 기대해본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정경부장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하정우 vs 한동훈 예측 엇갈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가운데 핵심 격전지로 분류되는 경기 평택을(재선거)과 부산 북구갑(보궐선거) 선거구에 대한  출구조사 결과가 초접전인 것으로 3일 나타났다. 다만 북구갑 예측조사 결과가 방송3사(KBS·MBC·SBS) 하정우 민주당 후보 42.6% 한동훈 무소속 후보 41.6%인데 비해 JTBC 하정우 37.6% 한동훈 48.1%로 집계돼 실제 개표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6·3 지방선거일인 3일 경남 평택 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2026.06.03 khwphoto@newspim.com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 평택을은 김용남 민주당 후보 30.3%,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30.6%,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31.1% 순이다. 세 후보 격차는 각각 1%포인트(p)도 나지 않는다. JTBC 예측조사에도 경기 평택을은 김용남 민주당 후보 34.20%,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31.6%로 나타났다. 양 후보 격차는 2.6%p로 접전 양상이다. 부산 북구갑은 하정우 후보 42.6%, 한동훈 후보 41.6%,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15.8%였다. 하 후보와 한 후보 격차는 1.0%p 차이로 초접전 구도다. JTBC 조사에서 부산 북구갑은 한동훈 후보 48.1%, 하정우 후보 37.6%로 격차가 10.5%p까지 벌어지며 한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6·3 지방선거일인 3일 경남지사 부산 북 갑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2026.06.03 khwphoto@newspim.com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이뤄졌다. 조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전국 615개 투표소에서 16개 시·도 투표자 약 10만8727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매 5번째 유권자를 등간격으로 뽑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1.7%p~4.1%p다. 여기에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만1357명을 상대로 한 사전투표 기간 여론조사 결과가 최종 예측치에 더해졌다. 이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의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시·도별 최소 ±3.1%p, 최대 ±5.5%p다. JTBC는 이날 오후 6시 투표 종료 직후 자체 분석틀을 활용한 예측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seo00@newspim.com 2026-06-03 19:48
사진
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