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의 역할이 변화되고 있다며 경제의 성장세 회복을 위해 적절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21일 김중수 한은 총재는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발표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통화정책'이라는 논문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고실업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중앙은행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저성장이 지속되고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지 않게 되면 오히려 정부와 함께 정책적 노력을 경주해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수십년간 파티에서 펀치그릇을 치우는 것(to take away the punch bowl)으로 인식됐던 중앙은행의 역할이 이제는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이 선진 경제와 어느 정도의 차이는 유지하고 있으나, 글로벌 경제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은으로서는 법적 기본책무인 물가안정의 기반 위에 물가안정목표제를 유연하게 운영하면서 경제의 성장세 회복을 위해 적절히 대응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