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 차례 매각 시도, 온라인사업도 대상 포함
[뉴스핌=주명호 기자] 뉴욕타임스 컴퍼니가 자회사 보스턴 글로브 매각을 추진 중이다. 사측은 언론사 관련 전문컨설팅회사를 자문사로 선정하면서 매각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주요외신들은 뉴욕타임스 컴퍼니가 보스턴 글로브 등이 포함된 뉴잉글랜드미디어그룹의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 일환으로 과거 다양한 언론사 매각 절차에 참여했던 전문컨설팅사 에버코어 파트너스를 투자자문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사측은 뉴욕타임스 브랜드의 강화를 매각 사유로 밝히고 있다. 마크 톰슨 뉴욕타임스컴퍼니 CEO는 “이번 매각을 통해 뉴욕타임스에 경영전략과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덧붙여 그는 “(매각 대상 매체들이) 뉴욕타임스의 경영기조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장기적 관점으로 볼 때 대상 매체 및 직원들에게도 (매각이) 이득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밝혔다.
현재 추진 중인 매각 계획에는 보스턴 글로브 외에도 우스터 텔레그램, 글로브다이렉트가 포함된다. 또한 보스턴글로브닷컴, 보스턴닷컴, 텔레그램닷컴 등 온라인매체도 함께 매각할 계획이며 메트로 보스턴의 지분 49%도 매각 대상에 올려놓았다.
보스턴 글로브와 관련 온라인매체들은 2012년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제반 비용으로 인해 순손실을 기록했다.
뉴욕타임스컴퍼니는 과거 한 차례 보스턴 글로브의 매각을 시도한 바 있다. 2009년 적자로 인해 신문이 폐간 위험을 겪으면서 매각을 추진하려 했지만 보스턴글로브가 임금삭감 및 기타 비용절감을 추진하면서 매각을 단념했다.
보스턴 글로브는 1993년 뉴욕타임스컴퍼니의 자회사로 들어왔다. 당시 인수액은 신문업계 사상 최고치인 1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매각 소식으로 뉴욕타임스컴퍼니의 주가는 3센트 하락한 9.04달러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