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트위터에 "직업으로서의 정치 떠난다" 고 밝혀
[뉴스핌=정탁윤 기자] 진보정의당 소속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이 19일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다"며 갑작스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난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이어 "지난 10년 동안 정치인 유시민을 성원해주셨던 시민여러분, 고맙습니다"라고 감사의 뜻을 표하고 "열에 하나도 보답하지 못한 채 떠나는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글을 남겼다.
유 전 의원은 작년 12월 대선 이후 트위터에 “모두들 애쓰셨습니다. 원했던 것은 아니지만, 국민이 선택한 결과를 존중하며 받아들입니다. 문재인 후보를 성원하셨던 모든 분들께 위로를 드립니다.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뜰 것입니다. 저는 당분간 ‘동안거’에 들어갑니다. 이 겨울도 지나갈 것입니다”라는 글을 남긴 채 칩거에 들어갔다.
이후 유 전 의원은 가끔 트위터에 글을 올릴 뿐, 별다른 정치 행보는 보이지 않았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개혁국민정당(약칭 개혁당)을 창당해 정치권에 뛰어든 유 전 의원은 2003년 경기 고양 덕양 갑 보궐선거에 승리하며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7대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거쳐 18대 총선에서는 대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국민참여당을 창당해 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에도 출마했지만 김문수(당시 한나라당) 현 지사에게 패배했다.
이후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탈당파와 통합진보당을 결성해 이정희·심상정 등과 당 공동대표를 맡았다. 작년 4월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선거 사태가 벌어지자 당내 민주노동당 계열과 갈등을 빚게 되면서 탈당해 ‘진보정의당’을 결성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