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 개표 결과 56.6% 얻어.. 결선 없이 당선 확정
[뉴스핌=주명호 기자]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3선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남미 좌파국가들의 결속력도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영국 BBC 방송 등 주요외신들은 에콰도르 선거관리위원회(CNE)의 발표를 인용, 현재 40% 진행된 개표 상황에서 코레아 대통령이 56.6%를 얻어 3선을 확정지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코레아 대통령의 최대 경쟁자 기예르모 라소 멘도자 야당후보는 24% 득표율에 그쳤고 나머지 6명의 후보들은 모두 합쳐 5%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로써 코레아 대통령은 추가선거 없이 대통령직에 오르게 됐다. 40% 이상 득표율과 2위와의 격차가 10%이상이라는 조건이 만족되면 2차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이미 이달 초 에콰도르 주요 4개 여론조사기관 또한 코레아의 무난한 승리를 예측한 바 있다.
2007년 처음 대통령직을 맡은 코레아 대통령은 2009년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3선으로 그는 2017년까지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코레아 대통령의 3선은 남미 내 좌파국가들의 결속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서 경제를 공부한 코레아 대통령은 우고 차베즈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신봉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내에서 에콰도르의 입지 상승과 더불어 반미 성향을 지닌 라틴 아메리카 좌파국가기구 '아메리카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의 강화에 주력해왔다.
에콰도르 국내에서 코레아 대통령은 성공적인 사회경제정책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그가 대통령을 맡은 후 에콰도르의 빈곤율은 2007년 36.1%에서 2011년 28.6%로 감소했다. 취학률도 라틴아메리카 평균을 웃돌며 GDP 또한 200억달러(21조원) 상승했다.
이를 반영해 작년 12월 코레아 대통령의 지지율은 85%에 육박했다.
반면,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코레아 대통령의 독재성향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선거 전 정치분석가 안나 마리아 코레아는 "각 기관들의 힘이 약해지면서 국가의 모든 부분이 대통령 한 명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며 우려의 뜻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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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들어 승리를 자축하는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우), [사진출처=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