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올 시즌 목표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올해의 선수’가 되는 거예요. 매 대회에서 좋은 플레이를 해야 되겠지요.“
17일 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20만달러)에서 우승한 신지애(25.미래에셋)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해의 목표를 이렇게 말했다.
신지애는 “정말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었다. 이 대회에서 몇 번의 좋은 기회를 놓쳐 아쉬웠다. 1차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고 말했다.
“올 목표는 ‘올해의 선수’가 되는 것이지만 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며 “차근차근 하다보면 시즌 말에 ‘올해의 선수’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심감을 보였다.
신지애는 2009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게 단 1점이 모자라 ‘올해의 선수’가 되지 못했다.
지난해 8월 손바닥 수술 등 부상에서 벗어나 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바로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부활했던 신지애는 이번 시즌 개막전 우승으로 ‘지존’의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신지애의 앞날이 순탄할 것 같지는 않다. 우선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가 되살아났다. 이번 개막전에서도 마지막 날 치고 올라와 2위를 차지했다. 신지애는 세계랭킹 8위다.
여기에 뉴질랜드 교포 아마추어 리디아 고(16)까지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다. 신지애는 이번 개막전 최종라운드를 마치자마자 리디아 고가 “LPGA투어 통산 몇 승째”라며 묻더라고 소개했다.
사실 이번 개막전은 신지애의 최종일 14번홀(파4)에서 칩인 버디 하나가 우승의 행방을 갈랐다. 신지애는 “14번 홀 버디 후 샷과 퍼팅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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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사진=뉴스핌DB]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