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글의 법칙 공식 사과 [사진=SBS 정글의 법칙 공식 홈페이지] |
[뉴스핌=양진영 기자] '정글의법칙' 제작진이 세간을 뜨겁게 달군 조작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SBS '정글의법칙' 아마존 편, 시베리아 편을 연출한 유윤재, 정준기 PD는 13일 공식홈페이지에 '정글의 법칙 아마존편 담당 PD입니다' '정글의 법칙 시베리아편 담당 PD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각자 공식 사과와 함께 해명글을 올렸다.
아마존 편을 연출한 유윤재 PD는 최근 논란들로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한 점을 사과하며 "자세한 설명을 해드려야 했으나 그렇지 못했고 사실보다 다소 과정해 표현한 것은 제작진 과욕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합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와오라니족 촬영 장소가 관광지라는 주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사전 답사 시 에콰도르 정부를 통해 와오라니 부족에 접근했고 그들 중 관광 상품화 돼 있는 와오라니 부족 마을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들을 보며 자연환경만으로 살 수 있었던 원시부족이 자급자족 할 수 없어 관광상품으로 내몰릴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안타까워 했습니다"고 밝혔다.
유 PD는 네티즌들이 제기한 와오라니 부족에 대한 다양한 조작 의혹에 당시 상황과 실제 현지 실상을 자세히 설명하며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열악한 환경으로 인한 실수나 준비 미흡으로 시청자 마음을 불편하게 한 장면들이 존재했다면 거듭 사과드립니다"라며 "담백한 방송을 만들 것을 약속드립니다"고 고개 숙였다.
시베리아 편을 연출했던 정준기 PD 역시 "좀 더 재밌고 감동적인 장면을 선물하기 위해 이미 있는 사실을 약간 더 화려하게 포장하기도 했고 일부 상황을 진실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가공했다는 점 인정합니다"고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정 PD는 "사실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시청자들에게 더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으로 다가가기 위해 저희가 선택한 제작 방식입니다. 이 기법이 시청자 여러분께서 생각하는 것과 큰 괴리가 있어 불편함을 느끼실 정도라면 이는 전적으로 저희의 과오라고 생각합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끝으로 정 PD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솔직한 자세로 제작에 임할 것을 다짐합니다. 잘못한 점에 대한 질책과 비판을 달게 받아 진일보한 '정글의법칙'이 되도록 하겠습니다"고 공식 사과 글을 마무리했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