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코오롱 회장. |
지난해 말 그룹 내에서 개최된 CEO 강연회 및 CEO 토론회가 열린 것도 이같은 ‘자신감’ 찾기의 일환이었다는 평가다.
13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최근 이 회장은 최근 코오롱 사보를 통해 “위기에 있는 사람에게 위기라고 주장하면 의욕을 상실할 것”이라며 “지금 우리 상황에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이런 이유로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자신감을 갖고 난 후에 위기를 말해야 한다”며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 토론회는 임직원 서로간의 대화할 수 있는 키워드를 제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전 계열사 CEO가 주재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란 주제의 강연과 토론회 등은 모두 이 회장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당시 이 회장은 직접 강연회에 참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토론회를 진행하는 CEO들의 말과 생각을 보면서 직원들은 트리클 다운(Trickle Down, 낙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직원들 서로가 토론회에 대해 얘기하며 자신들의 생각을 더하면서 어마어마한 힘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런 경영철학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드러난 바 있다.
이 회장은 신년사에서 “반드시 해내겠다는 결연함에서 성공이 싹튼다”며 ‘성공퍼즐 2013’이라는 키워드를 경영지침으로 제시한 바 있다. 작은 조각을 모아 성공이라는 퍼즐을 완성하겠다는 비유다.
이 회장은 “지난 일은 보통 미화되어 기억되기 때문에 오늘의 일들만 잔인하게 느껴진다”며 “그러나 과거의 영광에 매달려 회상만 하는 사람은 패배자다. 잔인한 오늘 뒤에 성공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발로 뛰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이 회장은 아주 작은 것도 신경 쓰는 디테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누가 얘기를 하더라도 집중해서 듣고 틀린 부분이 있으면 어느 부분이 틀렸다고 얘기해 준다”며 “트집을 잡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상대의 말에 집중하고 신경을 쓴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세상을 바꾸는 것은 ‘커다란 이유’에서만 비롯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코오롱 역시 작은 것부터 서로 공유하고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하고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이런 작은 부분에서 시작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