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BS 벌금 이어 도이체방크도 의혹 불거져
[뉴스핌=우동환 기자] 리보조작 스캔들로 글로벌 대형 은행들에 막대한 벌금이 잇따라 부과되고 있지만 아직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은 리보 조작 사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금융위기 당시 도이체 방크 소속 트레이더 5명 이상이 금리조작에 연류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도이체 방크 소속 트레이더들의 리보조작 개입 의혹은 전날 RBS가 6억 12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직후에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각 금융당국으로부터 리보조작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는 은행은 리보금리를 제출하는 18개 은행 중 12개 은행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RBS와 UBS, 바클레이즈는 총 30억 달러에 가까운 벌금을 부과받았다.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처음 벌금을 부과받은 곳은 바클레이즈로 일부 트레이더들이 금리 조작을 시도했다는 혐의로 약 4억 50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했다.
RBS는 21명의 트레이더가 수사 선상에 올랐는데 이들은 미수에 그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조작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RBS는 형사고발에서 유죄가 인정된 첫 은행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UBS는 지난 12월 금리조작 혐의에 대해 무려 15억 달러 상당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당국과 합의한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단 당국자들은 아마도 리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UBS에 부과된 벌금을 넘어서는 은행을 나오지 않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금융권은 벌금 부과와 함께 리보 스캔들에 손해를 본 투자자로부터 줄 소송을 당할 위험에도 노출되어 있다.
실제로 블랙록과 피델리티, 뱅가드는 수수료 손실과 관련해 은행권에 대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페니매와 프래디맥 역시 리보 오류로 약 30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