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김용준 낙마' 이후 朴-새누리 당정관계 변화 가능성은?

기사입력 : 2013년02월01일 16:28

최종수정 : 2013년02월01일 17:35

- 단기적 朴 인사스타일 개선 촉구…근본적 변화엔 '글쎄'

[뉴스핌=노희준 기자]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를 계기로 새누리당의 '소신 발언'에 물꼬가 트인 가운데 향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의 예비 당정 관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 낙마한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왼쪽)과 박근혜 당선인.<인수위 사진기자단>

단기적으로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을 중심으로 한 문제제기가 나오겠지만, 근본적으로 새누리당이 '거수기 논란'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당선인의 권위주의적 리더십이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간 새누리당의 역할은 거수기에 그쳤다는 비판이 많았다. 여당 일각에서 박 당선인의 공약을 두고 예산과 실현 가능성을 들며 '공약속도조절론' 등을 제기했지만, 박 당선인의 거듭된 공약 실행 의지 천명으로 공약 수정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황이다.

하지만 김 전 후보자의 낙마가 사실상 박 당선인의 '나홀로, 깜깜이 인사' 스타일에서 비롯됐다는 논란이 거세지자 새누리당에서도 쓴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정몽준 의원은 지난달 30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봐야겠다"며 "이제 새누리당은 도와줄 것은 적극적으로 도와주려 하지만, 의견이 있을 경우에는 적절하게 의견을 내야 하겠다"고 당정 관계 변화 의지를 드러냈다.

심재철 최고의원도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을 겨냥해 "보안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검증"이라며 "당선인이 이 점을 깊이 생각하고 시스템을 바꾸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이 본격적으로 예비 당정 관계에서 박 당선인쪽으로 치우진 힘의 균형을 조금씩 찾아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박 당선인의 낮은 지지율과 더불어 박근혜 리더십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불거지면서 예비 당정관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김용준 낙마' 사태를 계기로 당정관계가 당선인 일방주의에서 바뀔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바뀔 것이라고 본다"며 "현재 당선인의 지지율이 이 시기의 다른 대통령보다 더 낮기 때문에 사태를 가볍게 볼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여론조사 결과는) 이른바 '박근혜 스타일'이 국민에게 어떤 평가를 받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일방주의적으로 민주주의를 끌고 가는 것이 안정감을 주지만, 국민의 궁금증에 부응하지 못한 데다 이렇게 실수까지 하게 됐으니까 수정이 필요하고 박 당선인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당선인도 김 전 후보자의 낙마 이후 부쩍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에는 서울 시내 모처에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전격 회동에 나섰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에는 전날 강원지역 국회의원과의 비공개 오찬에 이어 경남지역 국회의원과 점심을 함께 하기도 했다. 삼성동 자택에서 '나홀로 인사'로 두문불출하던 것과 비교되는 행보다.

하지만 박 당선인은 이런 자리에서 인사청문회 제도에 대한 개선책을 강조해 사실상 인사청문회 제도에 불만의 뜻을 연이어 표시해서 또다른 논란을 부르고 있다.

박 당선인은 지난달 31일 경남지역 국회의원과의 비공개 오찬에서 "그 시대의 관행도 있었데 40년 전의 일도 요즘 분위기로 재단하는 것 같다"며 "인재들이 인사청문회에서 만신창이가 될 수 있어 (공직을) 피할까 걱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일할 사람을 추전이라도 하겠느냐"고 언급했다.

그는 전날 강원지역 국회의원과의 오찬에서도 "인사청문회는 일할 능력에 맞춰져야지 (신상)털기로 간다면 누가 나겠느냐"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박 당선인의 일방주의적 리더십 변화 의지에 물음표가 붙는 이유다.

문제는 새누리당에서도 박 당선인의 이런 입장에 제동을 걸기보다는 거들고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 "엄격한 도덕성의 기준과 사회의 발전된 인권의식 등으로 과거 3,40년 전의 일을 재단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이냐"며 박 당선인의 말에 동조했다.

권 의원은 '그런 관행 와중에도 소신껏 열심히 산 공무원들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주 드물다"면서 한발 더 나가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박 당선인의 언급에 발을 맞춰 대통령 특별사면과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TF를 원내대표 산하에 설치기로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단지 지금 총리라는 단계에서 뭔가 (문제가) 되면 안되니까 그것은 좀 신경을 쓰겠지만, 앞으로 대등한 관계의 당청 관계가 되거나 당의 목소리가 커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당선인이 (소신발언을) 용납하지 않고, 의원들이 그렇게 얘기하면 찍히기만 할 것으로 알기 때문"이라며 "박근혜 개인의 (권위주의적인) 퍼스낼러티(성품) 때문에 (대등한 당정 관계는) 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박 당선인은 협의하고 논의하는 '정치'를 하려는 게 아니라 지시하고 끌고 가려는 '통치'만 하려고 한다"며 "새누리당이 계속 끌려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尹 지지율 1.7%p↑, 40.4%…"의료계에 대화요구 긍정효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4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40.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7.7%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9%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17.3%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1.7%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만 18세~29세와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0.7% '잘 못함' 67.6%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7.5% '잘 못함' 61.8%였다. 40대는 '잘함' 30.5% '잘 못함' 67.9%, 50대는 '잘함' 38.8% '잘 못함' 59.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4% '잘 못함' 52.6%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유일하게 '잘함'이 62.7%로 '잘 못함'(32.9%)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41.4%, '잘 못함'은 56.7%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7.2% '잘 못함' 60.2%, 대전·충청·세종 '잘함' 44.6% '잘 못함' 54.6%, 부산·울산·경남 '잘함' 49.6% '잘 못함' 48.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3.7% '잘 못함' 46.3%, 전남·광주·전북 '잘함' 17.4%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40.4% '잘 못함' 57.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8.6% '잘 못함' 59.3%, 여성은 '잘함' 42.2% '잘 못함' 56.1%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배경에 대해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의료대란으로 불편을 받은 국민에게 사과의 형식을 빌리며 의료계와 갈등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였다"며 "총선 가까이 다가오면서 보수층이 결집했다"고 분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오차 범위 안에서 상승했기 때문에 확실히 크게 올랐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의료계와 갈등을 해소하려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04 06:00
사진
[여론조사] 국민의힘 37.8% vs 민주당 32.4%…조국혁신당 13.4%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오는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37.8%, 민주당은 32.4%로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발표됐다. 조국혁신당은 대부분 연령대에서 10%가 넘는 지지율을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국민의힘 37.8%, 민주당은 32.4%로 각각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 대비 2.5%p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3.9%p 상승해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5.3%p로 좁혀졌다. 이 밖에 조국혁신당은 13.4%로 1.7%p 하락했으며 새로운미래 3.5%(1.6%p↑) 개혁신당 2.3%(0.8%p↓), 녹색정의당 1.5%(0.3%p↓)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 없음'은 4.6%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60대(44.4%), 70세 이상(57.9%)에서 높게 형성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40대(42.4%)에서 높았다. ▲20대(민주당 29.3%, 국민의힘 34.0%) ▲30대(민주당 33.5%, 국민의힘33.6%) ▲50대(민주당 33.4%, 국민의힘 34.7%)에서는 경합 양상을 보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20대(10.2%), 30대(11.9%), 40대(17.7%), 50대(19.3%), 60대(12.1%) 등 대부분 연령대에서 10%를 넘어섰다. 민주당과의 지지율 합산 시 20~30대에서는 국민의힘보다 앞서게 되는 결과도 나온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13.4%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면서 "민주당과의 지지율 합이 45.8%로, 이번 조사에서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비례대표 정당 투표' 조사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합산인 46.3%와 근접한 수치가 나온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현상이 나타나면서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라 할 수 있는 '수도권 벨트'와 '낙동강벨트'가 더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4일부터 총선 당일인 10일 오후 6시까지는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해 보도할 수 없다. 다만 금지기간 전에 조사한 것임을 명시해 그 결과를 공표·보도하는 것은 가능하다. oneway@newspim.com 2024-04-04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