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동아제약이 지난해 9310억원의 매출로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녹십자가 동아제약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2012년도 매출은 9310억원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매출 증가는 ‘박카스’를 비롯한 일반의약품과 의료기기, 해외 수출이 이끌었다. 일반의약품 매출은 전년 대비 22.2% 증가했으며 해외 수출은 76.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업이익은 5.7% 감소한 869억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4월 이뤄진 일괄 약가 인하의 여파다.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왼쪽)·허일섭 녹십자 회장 |
녹십자의 영업이익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녹십자의 2012년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1% 이상 증가한 901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동아제약을 앞지르는 수치다.
독감백신 매출이 증가하고 특히 고마진인 항원과 부형제가 섞여있는 벌크 백신의 판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같은 기간 녹십자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6.5% 성장한 81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적 3위는 유한양행이 차지할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도입한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와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등 신규 품목 효과로 7697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5% 이상 성장한 311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성장했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6788억원, 영업이익은 379억원으로 각각 3.9%, 37.2% 감소했다.
한미약품의 경우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28억원)보다 400% 이상 성장한 14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5403억으로 예상된다.
김나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제약업계는 약가 인하 여파에도 2012년 상반기를 저점으로 상승 추세 전환에 성공했다”며 “신규 의약품 출시 효과, 해외 수출 증가 등에 따라 올해도 상위 제약사들의 매출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