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 1047.00~1062.25원 전망
[뉴스핌=김연순 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BOJ 통화정책회의가 주 초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 환율이 90엔선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BOJ 회의 결과에 따라 달러/엔 환율 방향이 결정되고 원/달러 환율도 달러/엔 환율 영향을 적잖이 받은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시장에선 일단 외환당국의 규제와 개입 경계감으로 1050원선이 쉽게 뚫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조정 압력이 커질 경우에도 고점 인식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1060원 상향 돌파 가능성 또한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 뉴스핌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047.00~1062.25원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애널리스트 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월 넷째주(1.21~1.25) 원/달러 환율은 1047.00~1062.25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40.00원, 최고는 1050.00원으로 예상됐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060.00원, 최고는 1065.0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지난주 원/달러 흐름과 마찬가지로 1050원선에서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1060원은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 환율, 1050원대 초중반 강한 지지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050원대 초중반선이 강하게 지지되면서 105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레인지 흐름을 보였다.
단기 급락에 따른 과매도 부담 속에 외환당국이 조만간 규제카드를 내놓을 수 있다는 규제 우려와 개입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상승압력을 받았다.
동시에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 재정상이 "과도한 엔화 가치 하락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면 달러/엔 환율이 조정을 보인 점도 주 초반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1060원대에 급접하면서 고점 인식 수출업체 대기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하면서 1060원 또한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주 후반 달러/엔 환율이 BOJ회의를 앞두고 양적완화 정책 기대감에 90엔선까지 급등하면서 추가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지난 주말 원/달러 환율은 전 주말 종가보다 2.50원 상승한 1057.2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지난 주말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선물환율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GE 와 모건 스탠리 등 기업들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뉴욕증시가 소비자태도지수 악화로 혼조세로 마감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는 71.3을 기록, 201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 BOJ 통화정책회의 '주목'
이번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1~22일로 예정된 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달러/엔 환율이 90엔을 돌파하면서 엔화약세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BOJ에서 인플레이션 타겟 등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가 관건이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엔 환율의 영향의 영향 권에 있는 만큼 BOJ 회의 결과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추가 하락 내지 추가 조정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가 하락이 이뤄지더라도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여전하고 추가 규제 움직임도 지속되고 있어 1050원 하향 압력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추가 조정 시에도 1060원선을 앞둔 고점 인식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1060원을 상향돌파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 김동영 과장은 "최근 원/달러 환율에 있어 달러/엔 환율 흐름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주는 BOJ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어 달러/엔 환율이 어떤 흐름을 보이느냐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과장은 "얼마나 강하게 인플레이션 타겟을 2%로 확정짓고 가느냐가 중요하다"면서 "회의 내용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부산은행의 윤세민 과장은 "현재의 조정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번주 월~화 BOJ의 통화정책 발표가 예정돼 있어 달러/엔 환율을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BOJ의 결과에 관심을 가지면서 그 결과에 따라 양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1050원대는 당국의 개입으로 밀릴 가능성은 크지 않고 BOJ에서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반대의 결과가 나오면 다시 1060원대 초반으로 진입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BOJ에서 인플레 목표치 상향 여부에 따라 시장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보이나 상향 가능성이 높아 엔화 약세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며 "주요국 양적완화 기대와 중국 경기 호조 기대로 아시아 통화 및 원화에도 강세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전 연구원은 "당국 규제와 개입 경계가 환율의 낙폭을 제한할 것"이라며 "아울러 지난주부터 뱅가드 ETF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외국인 주식 매도도 출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외국인 주식 매수세 약화로 환율 하락 압력도 약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