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올해 IPO시장의 전년대비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1분기에 알짜 기업이 몰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21일 동양증권 원상필 연구원은 "지난해 공모주 시장은 IPO규모와 건수 모두 1조원과 28건으로 전년대비 각각 76%와 62% 감소하며 199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올해 공모기업은 70~80개, 규모도 2.5조~3.5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연구원은 "이번 공모주 가운데 지디와 아이센스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돋보인다"며 "특히 지디는 반값 공모주라고 할만큼 공모가가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동양증권은 전통적 IPO 비수기인 1분기에 몰린 지디, 제로투세븐, 아이센스 등 알짜 업체들을 눈여겨 볼 것을 추천했다.
다음은 리포트 주요 내용.
1분기는 전통적인 IPO 비수기. 해를 넘기지 않고 상장을 마무리하려는 수요가 몰리며 분주했던 연말이 끝나면 공모주 시장은 휴식기로 접어들게 된다. 그런데 올해는 2월까지 수요예측 일정이 확정된 기업만 8개사에 달하고 있다. 불확실한 시장 여건으로 상장 일정을 잡지 못하고 해를 넘겨버린 기업들이 일시에 몰렸기 때문.
주목할 점은, 상장을 준비하는 8개 기업 중 투자수익률 측면에서 기대할만한 알짜기업이 많다는 사실. 먼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지디와 아이센스가 돋보인다. 특히 지디는 ‘반값 공모주’라고 할 만큼 공모예정가격이 낮게 책정됐다는 점에서 투자매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1월 31일 수요예측이 예정된 제로투세븐과 2월 14일 수요예측을 앞둔 코렌텍도 각각 사업내용과 지분구조등의 이슈로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총액이 200억원 미만인 마이크로스몰캡 종목인 포티스는 공모주 시장의 특성상 상장초기 수급이슈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지디는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하는 LCD 식각 전문 기업이다. 동사는 가파른 성장에 따른 실적의시차 효과가 기대된다. 동사가 상장 준비를 시작한 12년 상반기 순이익은 약 110억원이었고, 12년 하반기 순이익은 18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13년 순이익은 4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상장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가파른 실적증가로 인해, 현재 지디의 공모가격에는 동사의 성장성이 제대로 반영되어 있지 않다. 공모가격 상단인 1만6500원은 13년 예상실적 기준 PER 5.0배 수준으로, 비교업체들의 평균인 PER 9.1배 대비 크게 저평가된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