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한솔제지 사장. |
이 사장은 17일 서울 중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한솔제지는 매출기준 글로벌 40위 정도지만 2015년까지는 글로벌 20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20위가 아니라 그 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글로벌 경기가 안 좋다고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한솔제지는 올해 상반기 중 특수지(감열지)의 생산량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솔제지의 특수지 생산량은 천안공장에서 5만톤 규모였지만 장항공장의 인쇄용지 생산기계를 개조해 감열지 생산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한솔제지는 지난해 생산라인 개조에 약 200억원을 투자했다.
이 사장은 “오는 6월 이같은 공장 생산라인 개조가 마무리 되면 한솔제지의 특수지 생산량은 16만3000톤으로 대폭 확대된다”며 “이는 특수지 세계 3위 생산 규모”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특수지와 산업용지 매출을 확대해 저성장국면에 접어든 인쇄용지의 매출비중이 낮아질 것”이라며 “특수지는 비교적 외부 환경에 따른 충격이 없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사장은 글로벌 톱 20대 기업을 위해 적극적인 M&A를 검토 중이다.
이 사장은 “M&A에 대한 검토는 늘 진행되고 있다”며 “괜찮은 매물이 있다면 M&A 의향이 있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진행되는 M&A 역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이 사장은 한솔그룹 역사에서 최초의 외부영입 CEO로 꼽힌다. 태광산업 CEO로 근무하던 그가 한솔제지에서 부쩍 강조한 것은 바로 미래성장을 위한 혁신이었다고 한다.
이 사장은 “취임 이후 창조적 혁신 활동, 소통 강화 등을 강조해왔다”며 “아울러 세계최고의 원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품질이 흔들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율을 높이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R/D의 인력을 선진기업 수준과 비교해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