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미얀마·캄보디아 등 영업팀 신설"
[뉴스핌=김양섭 기자] 50여년간 외국 기업에 문을 닫고 있었던 미얀마가 본격적인 시장 개방에 나설 채비를 하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휴대폰 보급률 역시 3~4%밖에 되지 않아 통신사들과 휴대폰업체들에게는 무주공산(無主空山) 이나 다름없는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얀마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이 선전하고 있고, 소니가 두 회사의 뒤를 잇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 등에 밀린 HTC 역시 미얀마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중이다.
HTC는 미얀마어 입력 시스템까지 새로 개발하고 6종의 제품을 현지에서 출시한다. HTC의 최고경영자(CEO)인 피터 쵸우는 미얀마에서 태어나 30년 전 대만으로 건너온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 등과의 인터뷰에서 “장기전을 바라보고 있으며 이번 진출이 HTC의 단기 매출을 늘리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얀마는 열려 있으며 기회가 무궁무진하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도 대대적인 시장 공략을 계획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태국의 방콕포스트(Bangkok Post)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인도차이나 시장에서 태국을 허브로 삼아 미얀마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종석 삼성전자 부사장(그레고리 리, 동남아 총괄)말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새로운 영업팀을 구성, 미얀마와 캄보디아를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에서는 삼성전자가 미얀마에 휴대폼 부품 공장 설립을 추진중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얀마의 휴대폰 보급률은 3~4%로 가입인구가 적게는 180만명, 많게는 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LG경제연구원 강선구 연구원은 "미개척 시장이라는 점이 미얀마의 장점으로 꼽힐 수 있다"며 "지난 50여년간 서방기업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미지의 시장이기 때문에 선도 기업(First mover) 전략이 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유선 통신 분야에서는 홍콩의 허치슨글로벌통신(HGC)이 미얀마 정보통신부의 허가를 받고 국제전화, 데이터 통신에 진출하게 됐다. 외국업체로는 첫 번째 통신사업자다.
강 연구원은 "올해 4G 서비스가 도입되고 4개 이통 면허(국내 2개, 해외 2개 업체)가 경매를 통해 발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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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차이나 주요국 투자환경 비교/ 자료:LG경제연구원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