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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환 당국, 아베노믹스와 대치", 외신들 관심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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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감한 시기에 발언 나와…환율전쟁 우려?

[뉴스핌=이은지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등 한국 외환당국 수장들이 최근의 엔화 가치가 급락하는 와중에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은 데 대해 주요 외신들이 관심 있게 보도했다.

14일(현지시각) WSJ은 김중수 총재가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최근 엔화 가치 급락 등 환율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는 시기에 수출과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최소화할만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한 것을 자세히 소개했다.
 
WSJ은 김중수 총재의 이번 발언이 엔화 하락을 겨냥한 해외 외환당국의 첫번째, 그리고 직접적인 언급이라는 점에서 주목했다.


◆ 민감한 시기에 나온 한국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

엔화 가치는 지난해 11월 중의원 해산 이후 달러화 대비 79엔에서 90엔까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아베 신조 자민당 정부는 엔화 약세를 일본 경제 회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이른바 '아베노믹스'를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이 사실상 무제한 통화 완화를 추구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엔화 하락은 한국 원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18개월래 고점까지 치솟는 상황에서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 총재가 "큰 폭의 엔화가치 하락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 스무딩 오퍼레이션(환율 미세조정), 외환 건전성 조치 등으로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나온 것은 주목된다는 것.
 
아시아금융포럼(AFF)에 참석차 홍콩을 방문 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박재완 장관은 "환율은 각국의 경제 펀더멘털에 맞게 시장에서 결정되어야 한다"며 구두개입에 나섰다.

박재완 장관은 엔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는 일본 정부에 대해 직접적인 논평을 자제하면서도, 원화에 대한 투기적인 움직임을 막는 데 필요하다면 거시 건전성 조치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WSJ는 엔화가치가 너무 빨리, 그리고 너무 많이 떨어지고 있는 데 대해 일본이 걱정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데 한국이 다소 안도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아키라 아마리 일본 경제재정·경제재생담당상은 일본 T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엔화 가치가 달러당 90엔선까지 하락한 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엔화가치가 세 자리 수까지 하락할 경우 일본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마리 경제상의 언급은 엔화가 달러화 당 100엔선을 돌파할 경우 정부가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한 가장 최신 발언으로 평가받고 있다.


◆ 엔화의 과도한 약세 우려하는 일본 당국, 한국 한시름 놔

특히 아마리의 이번 발언은 최근 일본 주요 인사들이 급속한 엔화 하락에 대해 조심스럽게 경계심을 표출하고 있는 것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

도시바의 노리오 사사키 회장은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 전반에는 좋다"면서도 " 에너지 가격에 대해서는 걱정하고 있다"고 지난주 비즈니스 리더들과의 모임에서 말했다. 일본은 지난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로 연료 수입 가격상승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는 "엔화가치 하락과 에너지 사이에서 올바른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베 총리의 엔저 정책에 대항해 한국 관계 당국이 미세조정을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일부에서는 글로벌 위기의 정점에서 각국이 환율전쟁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 환율전쟁 우려? "아니다"

그러나 나카와 다케히로 일본 재무성 부대신은 "일본이 경쟁적 평가절하에 나선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한국 외환당국도 '스무딩 오퍼레이션'이란 표현을 강조하면서, G20에서 과도한 환율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임을 강조해 '환율전쟁'이 개시된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엔화 약세가 한국 수출기업들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엔화 하락과 원화 강세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한국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이 악화될 수 있는 것은 사실. 현대자동차의 한 고위 임원도 최근 원화 강세와 엔화 하락에 대해 '이중고 상황'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원화 강세가 현대차 등 한국 수출기업들에 위협이 될 수도 있지만 차기 박근혜 정부가 이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경제민주화를 전면에 내세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기업에만 유리한 정책으로 비춰지고 있는 원화 약세 정책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최근 박근혜 당선인은 수출주도의 경제구조가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국민들의 인식도 원화 약세가 현대차, 삼성전자 등 주요 수출기업들에만 도움이 될 뿐 구매력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HSBC의 아시아 담당 프레데릭 뉴만은 "점진적 환율 상승은 많은 이점이 있다"며 "첫 번째로는 구매력이 개선될 수 있고 제조업 섹터에 대한 생산선 향상 압력을 높이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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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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