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이 10일 주요주주인 소프트뱅크인베스트먼트(SBI)와 지주회사 전환 후 신설되는 동아제약(가칭) 지분을 임의로 매각하지 않는다는 협약을 맺는다. 임의 매각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행보다.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
동아제약 관계자는 “오늘(10일) 주요주주인 일본계 투자사 SBI 측과 신설 동아제약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비상장되는 동아제약의 지분 또는 사업을 임의로 매각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BI는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사다. 국민연금이 구성한 팬아시아펀드의 운용사로서 동아제약 전환상환우선주 55만주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 회장이 직접 나선다. 박카스 사업을 전담할 동아제약을 주주들의 동의없이 3자에게 넘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동아제약은 오는 3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현재 보유한 품목 가운데 박카스와 일반의약품 사업은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 100% 지분을 가진 비상장 자회사 동아제약으로 이전된다.
주주 동의 없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동아제약 지분을 제3자에게 헐값에 매각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동아제약의 지주사 전환 계획이 주주가치를 훼손하는지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기도 했다.
한편 동아제약의 지주사 전환 여부는 오는 28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