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대 목적 기업형 투자, 설득력 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주택을 대량 매입하고 나서 주목된다.
지난해 하반기 주택시장 지표에서 시장 회복 신호가 확인된 가운데 본격적인 상승에 대한 베팅이라는 해석이다.
9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지난 11월 25억 달러를 투자해 1만 6000채의 주택을 사들였다. 이는 10월 투자금액인 10억 달러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매입한 주택은 대부분 임대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블랙스톤의 조나단 그레이 글로벌 부동산 헤드는 “미국 주택시장이 투자자들의 기대보다 훨씬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스톤은 지난해 10월말 기준 12개월 동안 마이애미 등 9개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단독 주택 시장의 최대 ‘큰손’으로 부상했다.
블랙스톤이 중점적으로 사들이는 주택은 압류를 당한 후 경매 절차를 밟고 있거나 공매도 매물로 나온 물건들이다.
지난 2006년 부동산 시장이 정점을 찍은 이후 압류로 주택을 잃은 이들은 500만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JP 모간의 앤서니 팔론 애널리스트는 “임대를 목적으로 한 부동산 시장의 기업형 투자가 상당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최대 주택 건설업체인 D.R. 호튼은 지난해 1만 8890채의 주택을 매각해 53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 콜로니 캐피탈이 지난 4월 이후 5억 달러를 투자해 5500만 채의 주택을 매입했고, 올해 말까지 15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