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보다 7종 늘어..폭스바겐ㆍ벤츠ㆍ아우디 순
국내에서 1000대 이상 판매되는 수입차가 늘고 있다. 사진은 벤츠 대표 세단인 E300.(사진 = 벤츠코리아 제공) |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수입차 등록대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00대 이상 팔린 수입차는 31종이었다. 이는 전년(24종) 대비 7종(29.1%) 증가한 것으로, 수입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인기차종의 판매규모도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료 : 한국수입자동차협회. |
특히, 지난해 8월 출시된 파사트는 4개월만에 1000대 이상 팔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수입차 양대 산맥인 벤츠도 6종의 1000대 이상 판매 차종을 배출했다. 대표 세단인 E300이 5574대 판매됐으며, E220 CDI(2106대), C200(2001대), C200 CDI(1544대), CLS 350(1306대), GLK 220 CDI(1161대) 등도 1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4도어 쿠페로 차값만 1억300만원인 CLS 350은 1억원 이상 차 중에서는 유일하게 1000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아우디는 A6 3.0 TDI Quattro(2671대), A4 2.0 TDI(1848대), A6 3.0 TFSI Quattro(1797대), A4 2.0 TFSI Quattro(1220대), A6 2.0 TDI(1016대) 등 5종의 세단이 1000대 이상 판매됐다.
BMW는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른 디젤 세단 520d(7485대)을 비롯해 320d(4383대), 528(3350대), X3 2.0d(1703대) 등 4종이 1000대 이상 판매됐다. 미니는 MINI Cooper D(1813대), MINI Cooper D Countryman(1164대) 등 2종이었다.
토요타는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중형 세단 캠리(5637대)와 함께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2290대)와 캠리 하이브리드(1824대)로 체면을 살렸다.
이밖에 렉서스 ES350(1466대), 혼다 어코드 2.4(1007대), 닛산 큐브(1480대), CR-V(1671대) 등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시장에서 단일 차종을 한 해에 1000대 이상 판매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히 1000대 이상 판매 차종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단 한대도 팔리지 않은 비운의 수입차도 있다. 롤스로이스 팬텀, 롤스로이스 드롭헤드 쿠페, 포드 Focus 2.0 TDCi, Fusion 1.6, 포르쉐 911 Carrera 4, 911 Carrera 4 Cabriolet 등이 지난해 '판매=0'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 맞지 않는 스타일과 높은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388종으로, 전년(342종) 대비 1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