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권희원 사장 |
[미국 라스베이거스=김양섭 기자]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이 "곡면 올레드(OLED)TV를 경쟁사인 삼성전자보다는 빨리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포시즌 호텔에서 최근 사업 현황에 대해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 삼성이 상반기중 곡면 OELD TV를 출시한다고 했는데, 경쟁사보다는 빨리 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CES2013에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라는 수식어를 달고 곡면형 OLED TV를 공개하자 LG전자도 "세계 최초 곡면 올레드TV 내놨다"는 자료를 배포했다.
권 사장은 "사실 쇼에서는 과시를 해야 되는데, 대만 및 중국업체들이 따라오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컨셉트를 감추려는 의도가 있었다"면서 "오늘 오전 8시 반쯤 됐는데 내용을 입수했고, 해야겠다 판단하고 (자료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곡면형을 만든 건 엄청난 시장조사를 통해 수요를 예측한 결과"라며 "커브드 각도 등은 연구팀에서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도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레드TV 시장 수요 전망에 대해 그는 "양산에 들어간 곳은 우리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5만대가 맞느냐 100만대가 맞느냐는 의미가 없을 것 같다"며 "시장이 확대되는 건 올레드의 수율을 얼마나 빨리 올릴 수 있는지, 경쟁사들이 (양산에) 얼마나 빨리 들어오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중국업체들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권 사장은 "중국시장은 부끄러워서 얘기하기 좀 그렇다"면서도 "중국시장은 작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조직 등이 많이 정비돼 올해는 좀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은 내수를 기반으로 해서 움직이는 게 굉장히 무섭다"면서 "한 발이라도 먼저 앞서가는 생각, 앞서가는 디자인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