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2일 포항제철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2013년 새해 포스코 그룹의 중심축인 철강사업에서는 생존을 건 치킨게임이 가속화할 전망이고, 인프라, 무역, E&C, 에너지 등 전 사업부문에서 극한의 시련을 감내해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위기를 강조했다.
이어 정 회장은 위기극복을 위한 키워드로 ‘가치경영’ ‘혁신경영’ ‘독점적 기술력’ ‘리스크 관리’ ‘주인의식’ 등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먼저 2013년을 ‘가치경쟁의 원년’으로 선언하고자 한다”며 “이제 우리는‘가격경쟁’이 아니라 ‘가치경쟁’을 통해 경쟁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시장 리더십과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가치경쟁은 고객의 성공에 초점을 맞추는 경쟁전략으로, 고객이 직면한 문제에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고객과 함께 실질적인 체감가치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정 회장은 “지금 포스코 패밀리가 직면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생산성 확보와 운영효율 유지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며 한 차원 높은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조직의 업무 프로세스와 일하는 방식, 구성원의 마인드셋 변화 등 소프트 혁신을 통해 역동적인 조직역량을 구축해야 진정한 의미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회장은 “최근 경쟁력 격차가 빠른 속도로 축소되는 경쟁환경에서 우리의 시장 리더십 유지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이다”며 “공급과잉과 수요둔화라는 ‘이중고(二重苦)’ 속에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고객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고유 제품개발에 전력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준양 회장은 “용광로처럼 뜨거운 심장의 박동이 서로가 서로에게 큰 울림으로 전달되고, 힘이 되어, 2013년 모두가 승리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신년사를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