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지금처럼 우리가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의 끝이 언제일지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시대, 정상적인 것이 더 이상 정상적이지 않은(Normal is No more Normal) 시대에는 불확실한 미래 변화를 한발 앞서 예측하고, 이에 빠르게 대응하는 '반응의 속도'가 경쟁력의 핵심입니다"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은 1일 2013년 신년사를 통해 '세상을 이끄는 반응경영'을 새해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이 회장은 "바람이 불 때는 풍차를 돌려 바람을 이용하고,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바람개비를 돌리기 위해 앞으로 달려가야 한다"며 "새해에는 우리가 꿈꾸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풍차와 같이 바람에 반응하고, 바람개비와 같이 바람을 이끌어내는 '풍차 바람개비'가 되어 위기를 극복해 가자"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 새로운 '시장 질서' ▲ 새로운 '사회 요구' ▲ 새로운 '의식 변화'에 더욱 빠르게 반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우선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소비패턴의 변화에 빠르게 반응, 비식품 전문 'e종합몰'에 카테고리킬러 등의 형태를 도입한다.
또한 올해 상반기부터 대형마트 최초의 알뜰폰(MVNO) 사업을 통해 일반 통신사 대비 최대 30% 저렴한 가격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니즈에 빠르게 대응, 5년 내 가입자 100만 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형마트 신규출점은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의 정신에 따라 지역사회와 상생협의를 거쳐 출점하기로 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경우 점주들의 최저수익을 보장해주고, 초기 투자비를 최소화하여 중산층 이하 저소득층까지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프랜차이즈 모델을 개발할 계획도 밝혔다.
협력회사와의 파트너십과 동반자 의식도 강화한다. 이 회장은 "창립 이래 12년 동안 동양의 신바람 문화와 서양의 합리적 문화를 조화롭게 결합시킨 신바레이션 문화를 만들어 홈플러스만의 경쟁력을 키워왔다"며 "기업의 마지막 경쟁력은 '문화'인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올바른 문화를 다시 다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협력회사와의 관계가 수직에서 수평으로 바뀐 협력의 경제 '콜라보노믹스'의 시대가 이미 시작된 만큼 이제는 협력회사를 '진정한 파트너십을 가진 협력의 동반자'로 생각하지 않으면 성장의 한계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며 "서로의 사기를 북돋아주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격려의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