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승천을 위한 준비..모두의 행복 빌어"
[뉴스핌=고종민 기자] 인터뷰 대상의 직책은 각각 달랐지만 증권가 뱀띠들의 새해 소망은 한결같다. 뱀이 다산·풍요·인내의 상징인 만큼 올해 증시 활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 흑사(黑蛇)의 해로 금융투자 업계 사람들은 부진한 증시의 재도약의 해로 보고 있다.
또 업계가 지난해 힘든 시기를 겪어 주변 사람들의 행복을 비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1일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올해는 계사년(癸巳年) '뱀의 해'를 맞아 지혜의 상징인 뱀처럼 슬기롭게 저성장·저금리 시대를 극복하는 혁신적 상품개발로 투자자를 기쁘게 하고 자본시장을 선도 하겠다"며 "우리투자증권은 상품개발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힘든 시기 속에서 배운 전략은 저성장·저수익 환경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우수한 상품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뱀띠 CEO의 맏형 격인 황 사장의 입장에서는 올해 시장 상황에 알맞은 경영 전략을 세우는 게 첫 번째 소망인 것.
구희진 대신증권 홀세일사업단장(전무)는 "지난해 금융투자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며 "유럽발 악재,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국내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했고 증권 산업도 침체를 겪은 한 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3 계사(癸巳)년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국운이 상승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한국 증시도 재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도약을 위한 혁신을 강조하는 이유는 뱀의 의미 때문이다.
뱀은 12지간에서 용 다음에 나오는 동물이다. 국내 설화에 따르면 뱀은 용으로 승천하기를 바라지만 대부분이 이무기로 남는다. 하지만 뱀의 인내는 계속된다.
올 한해 증시가 2012년의 인고를 넘어 상승장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용의 비상처럼 활황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수익을 내기를 원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장성호 KB투자증권 잠실중앙지점 과장은 "최근 증시는 용보다 뱀과 닮았다"며 "용의 비상은 뱀의 인내로부터 시작됐음을 다시 되뇌며 2013년 한국 증시도 힘차게 시작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정미 하이투자증권 명동지점 과장은 "오래 묵은 구렁이인 이무기는 용으로 승천하고 싶은 자신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기다리는 인내의 상징"이라며 "길고 힘든 임진년을 보내고 맞이하는 계사년 새해에는 ▲개인투자 하시는 분 ▲주식형펀드 투자 하시는 분 ▲ELF 상환이 늦어지시는 분들 모두 수익을 내서 행복할 수 있는 주가지수 3000 포인트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뱀띠 직원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덕담도 잊지 않았다.
한석근 KTB투자증권 압구정금융센터장(상무)은 "모든 사람들이 기본에 충실한 한 해를 보내길 소망한다"며 "집안 식구들 뿐만 아니라 회사 식구들이 건강하고 모두 잘 풀리는 2013년이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주연 현대증권 김포지점 대리는 "뱀의 해에는 대통합을 이루길 바란다"며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고 칭찬하는 해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