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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단독 인터뷰] 최나연 "상금의 60%가 비용으로 나갑니다"

기사입력 : 2012년12월31일 09:40

최종수정 : 2012년12월31일 09:40

올랜도 10억짜리 주택구입이 유일한 재테크

프로골퍼 최나연 [사진=김학선 기자]

[뉴스핌=이종달 기자] 최나연(25.SK텔레콤), 골퍼라면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는 세계랭킹 2위,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상금랭킹 2위로 올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빼놓을 수 없는 게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이다.

시즌을 마친 그는 좀 한가할 줄 알았다. 하지만 더 바빴다. 봉사활동에 팬 미팅 등등. ‘밀린 숙제’하듯 그는 바쁘게 뛰어 다녔다. 2013년 창간 10주년을 맞는 뉴스핌이 새해 프로젝트 '스포츠 스타 100인 라이브톡'의 첫번째 손님으로 최나연을 만났다.

최나연 단독 인터뷰는 미국으로 출국하기 이틀 전인 24일 저녁 경기도 동탄의 한 카페에서 이뤄졌다.

모자를 눌러쓰고 야상을 입고 카페에 들어선 그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US여자오픈 챔피언’의 모습은 없었다. 여느 대학생 분위기와 다르지 않았다.

출국이 임박한 터라 미국 얘기부터 꺼냈다. 그러자 그는 “미국에 들어가면 바로 훈련에 돌입해요. 이미 훈련스케줄을 다 짜 놨습니다. 코치로부터 주 2회 레슨을 받을 예정이고 물론 라운드도 하면서 실전감각을 끌어 올릴 겁니다.”

분위기 풀 것도 없이 술술 말도 잘하다. 농담을 던져도 진지하게 반응하는 것을 빼고는. 그런데 뭘 좀 알아내려고 다가가면, “글쎄요…”하며 바로 ‘꼬리’를 내린다.

그는 스윙코치 외에 멘탈 코치도 2명이나 두고 있다. 린 메리어트와 리아 닐슨씨. 메리어트는 심리전문가다. 이 코치를 만나고 LPGA투어에서 첫 승을 기록했었다. 반면 솔하임컵 유럽팀 단장을 맡기도 했던 닐슨은 실전위주로 지도해 준다. 1타에 수억원이 왔다갔다 하는 대회에서 왜 흔들리지 않다 했더니 바로 이들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영어공부도 엄청 열심히 하고 있다. 한국인 아내를 두고 있는 캐나다인으로부터 1년 내내 영어를 배우고 있다.

이어 그는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 구입한 ‘저택’ 얘기를 들려줬다. “큰 맘 먹고 집을 구입했어요. 지금 인테리어 공사 중이고 내년 1월3일 입주할 예정입니다. 방 4개고 수영장까지 딸렸어요.”

프로골퍼 최나연 [사진=김학선 기자]

그는 편하게 투어를 뛰기 위해 집을 장만하게 됐다고 했다. 올랜도 공항이 미국 전역으로 한번에 이동할 수 있어 이곳을 택했다는 것. 이 저택의 구입가격은 10억원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많이 번 것 같은데 집을 구입한 것을 빼고는 실제 남는 게 없다고 했다. 그는 올 시즌 LPGA투어에서 198만1834달러(약 21억2611만원), 국내 대회에서 9600만원 등 22억2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상금의 60% 정도가 비용으로 나가요. 그러니 상금을 많이 받았어도 남는 게 없는 셈이죠. 미국에서 상금을 받으면 36%가 세금(내년 8% 인상 예정)으로 나가고 한국에서 또 세금내고 캐디, 코치, 영어 선생님, 투어 이동 비용 등을 빼고 나면 진짜 별로 남는 게 없어요. 저 같은 경우는 캐디는 물론 스윙코치, 멘탈 코치, 영어 선생님까지 두고 있으니 다른 선수들보다 지출이 휠씬 많아요.”

이 말에 그동안 수입이 상당했을 텐데 재테크는 어떻게 했느냐고 준비했던 말이 쑥 들어가고 말았다. 그는 재테크할 여력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올랜도에 구입한 집이 유일한 재테크라고 한다.

천하의 최나연이 그 정도면 다른 선수들의 투어생활이 갑자기 궁금해졌다. 그는 “LPGA투어 선수들의 손익분기점을 상금랭킹 30~40위 정도”라고 말했다. 투어를 쫓아다니며 호텔에서 자느냐, 뭘 먹느냐, 코치를 두느냐 등등에서 차이가 많이 나지만 투어비용도 못 건지는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버디를 하고도 부끄러워하는 선수가 바로 최나연이다. 그래서 그는 우승해도 특별한 세리머니를 안 한한다. 아니 못한다. 이때 한 컷을 기대했던 사진기자들은 환장한다. 하지만 천성인데 어쩌겠는가.  
 
이렇게 부끄럼을 많이 타는 그도 목표 하나만은 확실했다. 욕심이 많다고 할까. 내년 목표를 묻는 말에 그는 “꼭 내년이 아니더라도 ‘올해의 선수’도 하고 싶고 세계랭킹 1위도 하고 싶어요. 또 메이저대회도 더 우승하고 싶고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 보니 확실히 느끼는 게 달라요. 4대 메이저대회를 다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으면 좋겠어요(웃음).”

프로골퍼 최나연 [사진=김학선 기자]

아마추어골퍼들은 그 좋은 골프도 하면서 돈까지 버니 얼마나 좋으냐고 하는데 투어생활은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골프가 취미로는 좋은데 1년 내내 스트레스 받으며 투어를 쫓아 다녀야 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골프입문 후 지난해 처음으로 골프클럽을 휴대하지 않고 비행기를 탔었다. 인도네시아 발리와 도쿄 등지로 여행을 갔는데 너무 좋았단다.

알고 보니 그는 골프를 때려 치우고 싶었던 위기도 여러 번 있었다. “중 고등학교 때 골프성적과 부모님 기대 때문에 여러 번 골프를 때려치우고 싶었다”는 그는 “수학여행도 한번 못 가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어려서 방황을 했던 게 약이 됐다. 이런 갈등과 방황을 누구나 한번씩 겪는다고 하는데 늦게 찾아 왔으면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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