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기 능숙…트렌드 변화 민첩 대응
[뉴스핌=김지나 기자] 최근 ‘젊은 백화점’으로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의 신 헌 사장이 IT정보화 기기의 ‘얼리어댑터’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월 부임한 신 사장은 ‘패션 감각’을 강조하며 롯데백화점을 젊고 패션이 강한 백화점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직원들에게도 패션감각을 익히고 마인드도 젊어져야 한다고 역설하고 나선 지 오래다.
신 사장의 이 같은 ‘젊은 마인드’는 패션감각 외에도 2030세대와 견줄만한 ‘IT기기 마니아’ 라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고 직원들은 입을 모은다. 신 사장은 동년배인 중장년층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얼리어댑터’인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
‘디지털시대’에 부응하는 듯 젊은 직원들도 놀라워할 정도로 IT기기 다루는 법을 신속히 이해하고 익히는 데 남다른 감각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있다. 첨단 IT기기를 좋아하는데다 적응도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
애플의 아이패드가 출시됐을 때는 이를 구입해 각종 문서, 자료 등을 아이패드를 통해 읽는가 하면, 이 같은 IT기기를 매우 자유자재로 능숙하게 이용할 줄 아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 중장년층들이 스마트폰 기기를 작동하다 실수를 연발, 어려움을 겪기 일쑤인 것과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롯데그룹 계열사의 한 직원은 “트렌드 변화를 신속하게 따라잡고 대응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런 성격의 신 사장은 젊은층의 관심사와 유행을 파악하기 위해 가끔 여가 시간이 나면 홍대 인근에도 들르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롯데백화점이 9년만에 본점 ‘영플라자’를 리모델링하고 대대적인 파격을 시도한 것도 유행변화에 민감한 그의 성격과 궤를 같이 한다. 영플라자는 입점된 백화점 브랜드를 대거 없애고 신사동 가로수길, 명동, 홍대 인근에서 젊은 층에 인기있는 옷들을 입점시켰다.
또한 젊은이들의 다양한 공연·전시를 소개하는 복합문화공간을 갖추는 등 다양한 시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리모델링 전 영플라자는 백화점 브랜드만 입점돼 있는 만큼 본관과 전혀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에 진작에 탈바꿈 했어야 했다”며 “신 사장이 제대로 선택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