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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열애설이 돌고 있는 쿠사나기 츠요시(왼쪽)와 오시아 유코 [사진=김세혁 기자·오시마 유코 공식블로그] |
일본 연예가십 전문지 사이조우먼은 27일 쿠사나기 츠요시와 오시마 유코의 열애 특종기사가 사실상 예고됐을 정도로 인터넷에 관련 소문이 무성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는 쿠사나기 츠요시와 오시마 유코의 열애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두 사람이 나란히 길을 걸으며 데이트를 즐기는 상황을 목격했다”는 주장까지 나돌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두 사람의 열애설이 조작됐다는 주장 역시 만만치 않다는 것. 사이조우먼은 이와 관련, 모 주간지기자의 말을 인용해 두 사람의 열애설을 산케이그룹이 만들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조우먼에 따르면 오사카 지역방송 ‘하피쿠룻(칸사이TV 계열)’을 비롯해 홋카이도 지역방송 ‘유가타테레비’에서는 이미 쿠사나기 츠요시와 오시마 유코의 열애설을 다룬 이니셜 토크쇼가 방송된 바 있다. 두 사람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이 12월 들어 세 차례 비밀 데이트를 즐겼고, 현장을 들킨 나머지 사진까지 찍혔다는 말들이 오갔다.
일부에서는 두 사람의 열애기사를 산케이스포츠가 내년 1월1일 설날 특집기사로 내보내기 위해 작업 중이라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이들의 열애설을 이니셜 토크쇼로 내보낸 두 방송이 모두 산케이그룹 계열이라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일본 연예계 관계자들은 일부 방송사들이 대개 대작 영화나 드라마가 방송되기 직전 출연자들이 얽힌 조작기사를 준비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한다. 공교롭게도 쿠사나기 츠요시와 오시마 유코는 내년 후지TV에서 제작하는 드라마와 영화에 공동 출연할 예정이다. 후지TV는 산케이그룹 계열 민영방송사다.
열애설과 별개로 쿠사나기 츠요시와 오시마 유코는 일본 연예계에서도 사이좋은 선후배 사이로 유명했다. 언젠가 오시마 유코가 블로그에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풋스마’”라는 글을 올리자 이 예능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쿠사나기 츠요시가 직접 달달한 댓글을 달 정도였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산케이그룹이 드라마와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쿠사나기 츠요시와 오시마 유코의 선후배 관계를 열애관계로 발전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반면 대형 연예기획사와 등을 지기 꺼려하는 일본 미디어들의 요즘 분위기를 봤을 때, 산케이그룹이 굳이 두 사람의 열애설을 조작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쿠사나기 츠요시는 일본의 원조 남성 아이돌 그룹으로 통하는 스맙의 멤버로, 2000년대 초 우리나라에 건너와 활동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 이름의 한자어를 딴 ‘초난강’이라는 애칭으로 활동하며 음반까지 발매했다. 한글사랑이 지극한 일본 연예인으로 통했던 그는 한글학습서 ‘정말북’을 발간하기도 했다. 내년 1월30일부터 2월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르는 연극 ‘나에게 불의 전차를’에 발탁된 그는 차승원, 히로스에 료코, 카가와 테루유키, 김응수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