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CEO워처] SK그룹 새 얼굴, 김창근 부회장은 누구

기사입력 : 2012년12월18일 17:50

최종수정 : 2013년02월26일 14:12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
[뉴스핌=강필성 기자]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이 SK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선임되면서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의 새로운 경영 실험인 ‘따로 또 같이 3.0 체제’의 핵심이다.

무엇보다 최태원 회장이 그룹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탓에 김 부회장은 사실상 SK그룹의 대표자가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각별하다. 오너일가도 아닌 일개 회사원에서 시작한 그가 국내 4대 그룹에 꼽히는 SK그룹의 수장을 맡았기 때문이다.

18일 SK그룹 등에 따르면 김 부회장의 이력은 화려하다. 그는 1974년 선경인더스트리(현 SK케미칼)에 입사한 후 SK그룹에서 40년 가깝게 근무한 전통적인 SK맨이다. 특히 그가 강점을 보여온 것은 재무부문과 구조조정이다.

그의 이력은 1981년 SK케미칼 자금부 외환과장 및 1997년 SK 구조조정추진본부 재무팀장, 2000년 SK 재무지원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2004년에는 SK경영협의회의 공동의장을 맡기도 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를 ‘숫자에 밝은’ 구조조정의 전문가로 평가하기도 한다. 다만 실제 김 부회장을 겪은 SK케미칼 안팎에서는 ‘소통의 달인’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단적으로 지난 2월 발렌테인데이 당시 김 부회장은 13개 전국사업장 임직원들에게 음료를 선물하는 깜짝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하루 동안 그가 쏜 음료는 총 2600여잔으로 시가 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김 부회장은 “전체 구성원들과 좀더 가까이 소통하기엔 오히려 작은 이벤트가 효과적”이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맡은 업무를 수행하는 구성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담은 음료를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해 임직원의 환호를 받았다.
 
이 외에도 임직원 호프데이를 갖거나 생산직 직원에게 해외연수를 실시하는 등 그의 소통 행보는 SK그룹 내에서도 돋보인다는 평가다.

이런 소통경영 때문인지 SK케미칼은 지난해 국내 기업사에 유례없는 43년 무분규를 기록하는 기업이다. 김 부회장 주도로 ‘SK케미칼 노조간부 수련회’ 등을 통해 노사화합과 회사경영실적을 임직원들고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김 부회장은 평소 노조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하는 걸로 유명하기도 하다.

이 때문에 그는 지난 4월 지식경제부가 후원하고 포브스코리아가 주최하는 포브스 최고경영자 대상시상식에서 소통경영부문 최고경영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김 부회장의 소통에 대한 의지는 사옥디자인에도 고스란히 적용돼 있다”며 “SK케미칼 에코랩 본사 회의실, 사무실, 로비 공간 등 주요 공간은 설계에서부터 개방과 소통을 기본 컨셉으로 지어졌다”고 말했다.

그런 김 회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선정된 것은 단지 우연은 아니라는 평가다. 각종 의사결정을 협의하게 되는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소통에 대한 능력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는 평가다.

SK그룹은 “선대회장 때부터 SK그룹 고유의 경영시스템인 SKMS를 진화, 발전시켜 온데다 그룹 내 원로 경영인으로서 각 계열사 이해관계의 거중 조정에 있어서도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 약력>

1950년 9월 11일 서울生 63세

<학력>
1968 용산고등학교 
1972 연세대학교 경영학 학사 
1991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경력>
1974.07 SK케미칼 울산공장 관리부 노무과
1981.08 SK케미칼 자금부 외환과장
1987.03 SK케미칼 자금부장
1993.01 SK케미칼 관리본부장
1996.01 SK케미칼 경영기획실 재무팀장 상무이사
1997.01 SK 구조조정추진본부 재무팀장 상무
2000.01 SK 구조조정추진본부 재무팀장 전무
2000 SK 재무지원부문장 부사장
2000.12 SK 구조조정추진본부 본부장 
2002.03 SK 대표이사 사장
2004.01 SK경영협의회 공동의장
2004.03 SK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2005.03 SK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 現)
2006.02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現)
2006.02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부회장 (~現)
2012.12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