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
또한 현재 대표이사 회장직을 수행중인 SK(주)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도 최 회장이 직접 경영하게 된다.
SK그룹 관계자는 18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김창근 부회장이 선임됐으나 글로벌 사업 만큼은 최 회장이 직접 관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날 SK는 서울 서린동 SK 사옥에서 17개 주요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개최하고 ‘따로 또 같이 3.0 체제’를 이끌어 갈 차기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김 부회장은 최태원 회장을 이어 대내외적으로 SK그룹을 대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란 사실상 SK그룹 경영전반을 챙기는 최고의사결정기구다. 지금까지 수펙스추구협의회는 계열사 CEO 인사와 신규 사업 진출, 대규모 투자등과 같은 굵직한 사안을 결정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최 회장의 경영일선 퇴진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이는 최 회장의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직 사퇴를 경영일선 퇴진으로 확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것은 맞으나 글로벌 사업까지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은 아니라"며 "만약 SK네트웍스등 다른 계열사가 추진하는 글로벌 사업이 있을 땐 최 회장이 직접 경영에 관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이 지금보다 더 글로벌 사업에 매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얘기다.
이와함께 SK그룹은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고 있는 SK(주)나 SK이노베이션 그리고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CEO(대표이사)의 역할을 계속 수행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최 회장은 홀딩스인 SK(주)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의 대표이사 위치에 있다"며 "이 곳의 기업에 대해서는 대표이사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선임된 김 부회장은 앞으로 글로벌 사업 영역을 제외한 그룹 전반을 챙기게 된다.
SK그룹 성장의 주역이자 산 증인으로 손 꼽히는 신임 김 의장은 1974년 선경인더스트리(현 SK케미칼)에 입사한 후 SK그룹 경영기획실 재무담당 임원, 구조조정 추진본부장, SK㈜ 대표이사, SK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1994년 그룹의 자금 담당자로 최종현 회장을 도와 한국이동통신(지금의 SK텔레콤)을 인수하는 등 현재 SK그룹의 질적, 양적 성장을 이루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바 있다. 외환위기 때에는 구조조정을 통해 SK가 위기를 극복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2008년에는 SK상생경영위원회(현 동반성장위원회)를 만들어 현재까지 위원장을 맡아 직접 챙겨왔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