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금호그룹이 광주금호터미널 부지에 대해 "매각 계획이 없다"고 선을 긋고 나섰다.
17일 금호그룹 측은 "광주금호터미널 부지를 놓고 롯데와 신세계의 나섰다는 얘기가 있지만 이 부지를 매물로 내놓은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최근 만나 이 부지 인수에 의향을 타진했다는 내용도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롯데와 신세계는 신세계 광주점이 장기 임대하고 있는 광주유스퀘어를 포함한 금호 터미널 건물과 부지를 놓고 현 소유주인 금호아시아나그룹측과 매입 의사를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호터미널은 광주 유스퀘어를 비롯해 목포, 대구, 전주 등지에서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즉 광주터미널만 떼어내 매각 할 수 없다는 게 금호 측 입장인 셈이다.
금호 측은 이와 관련 "유통가에서 눈독을 들일수도 있는 부지겠지만 회사 내부에선 검토한바 없다"고 밝혔다.
신세계 측은 "정용진 부회장과 박삼구 회장이 만난 것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가 전문가는 "최근 유통가 롯데와 신세계의 점포 전쟁은 부정적으로 봐야 한다"며 "빼앗기는 기업은 매출 감소 및 성장동력 상실, 점포를 빼앗는 기업은 과다 프리미엄 지출로 인한 투자수익성 훼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금호산업이 최대주주인 광주터미널의 건물을 빌려 광주신세계 점포를 20년간 2015년까지 사용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