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성 검증 완료시 타 제약사와의 기술 이전 탄력 전망
[뉴스핌=고종민 기자] 국내1호 바이오벤처 기업인 바이오니아가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와 항암 신약 공동 개발을 내년 상반기 내에 마무리한다.
양사는 지난 5월 바이오니아에서 개발한 차세대 나노 입자인 `새미알앤에이(SAMiRNA)`를 이용, 간암 등 암 분야에서 항암 신약 후보를 개발하기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4일 업계와 회사측에 따르면 바이오니아와 사노피는 내년 2분기 내에 표적 유전자 유효성 검증 연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유효성 검증이 성공하면 사노피는 바이오니아의 새미알앤에이 기술에 대한 기술 이전 계약을 추진하고 신약후보에 대한 임상 연구를 시작한다.
바이오니아는 새미알엔에이의 특허를 전세계적으로 출원, 지적재산권 가치 설정을 완료한 상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술이전 계약료는 200억~250억원, 임상 전 과정에서 마일스톤(매출 단계별로 기술이전료를 받는 방식)은 총 7000~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신약 개발 기간이 10~15년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신약 개발 성공을 전제로 중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한 것이다.
현재 사노피 이외에 머크,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 4개사와 새미알앤에이를 이용한 기술 이전 협의도 진행 중이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사노피와 유효성 검증이 성공하면 다른 제약사와의 계약은 기술 이전 협의로 직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본격적인 기술이전 계약은 내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총 20개 후보군에서 계약이 진행될 것"이라라며 "새미알엔에이는 RNAi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 시 문제가 됐던 대량생산 등을 해결한 물질이라 치료대안이 없는 난치병 치료제를 만드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