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4일 삼성물산에 대해 "미세한 업황 변화에도 실적회복이 가장 빠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 7000원을 유지했다.
이경자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최근 2년간 중동의 저가수주에 개입하지 않아 후유증이 없다"며 "때문에 업황의 미세한 변화에도 실적 회복이 가장 빠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 가치 비중이 93%까지 상승, 삼성물산의 사업가치는 7000억원 수준으로 저평가받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의 낙폭이 과대했던 건설주 랠리에서 소외됐던 것은 단기수주 모멘텀 공백과 최근 2년간 과감한 인력투자에 따른 비용부담 우려 등이었다"며 "하지만 점검결과 올해 해외 수주 달성률이 71%에 육박하며 단기수주 모멘텀도 살아있고 인력투자의 정점을 지나며 비용부담 역시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해외수주의 경우 현재까지 6조원으로 연간 목표 대비 71%의 양호한 달성률이 예상됐다.
그는 "전년 사상 최대치의 해외수주(5.2조원)에 이어 지속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계획에 없던 철광석 개발의 항만 입찰에 참여하며 내년 초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4개 패키지(2개 도로, 2개 항만)로 구성되며, 삼성물산이 기대하는 금액은 10~20억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부터 인력투자에 힘쓰며 판관비율 부담이 일시적으로 가중됐으나 매출이 급성장하며 고정비 부담이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예컨대 3/4분기 건설 판관비는 전분기 대비 30억원 감소했는데 당시 보너스가 100~200억원 가량 반영됐음을 감안하면 판관비는 의미 있게 하락하고 있다"며 "올해 건설 판관비율은 전년과 유사한 8.8%에 머무르겠으나 내년은 매출 상승과 인력 증가율 둔화로(올해 700명 충원, 내년 400명 예상) 건설 판관비율은 8.1%까지 하락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