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주택건설사업자가 현장에서 느끼는 주택경기가 12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발표한 '주택경기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12월 HBSI는 서울 37.3, 수도권 31.4, 지방 45.1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된 상승세를 지속하지 못하고 서울(12.7p↓), 수도권(13.5p↓), 지방(10.2p↓) 모두 내리막길을 걸었다.
HBSI는 주택건설사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경기를 지수로 표현한 것이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다는 것이다. 한국주택협회 및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곳이 조사에 참여한다.
주산연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 개정안이 국회 소위원회를 통과했지만 가격하락세가 지속돼 시장 회복이 쉽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각종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서 주택시장 회복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했다.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세제혜택이 종료되는 12월 시장 전망을 더욱 어둡게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주산연 황은정 연구원은 "대선후보들도 주거복지에 치우쳐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책이 미흡한 상태로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기조가 확실해질 때까지 눈치보기 장세로 돌아서 주택시장의 회복은 내년 상반기 이후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실적지수는 당초 전망지수 대비 서울 56%, 수도권 53%, 지방 82%를 기록했다. 당초 전망에 비해 서울과 수도권의 경기가 더 좋지 않았던 셈이다.
11월 지수는 공급가격지수(2.0p↓), 분양실적지수(2.0p↓), 미분양지수(12.2p↑), 재개발(9.4p↓)·재건축(9.8p↓) 지수 모두 전망치 대비 하락했다.
주산연 김지은 책임연구원은 "재건축 시장 침체, 주택가격 하락, 거래량 감소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 분양가 상한제 등 경기부양책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유럽 재정위기·대내외 거시경제도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주택시장이 바닥을 찍는 것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12월 주택경기실사지수 |
[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