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선물·소비테마· 삼성그룹주 ETF '승승장구'
-태양광·건설ETF "죽 쒔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올해 콩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30%이상의 수익률을 냈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곳곳에서 최악의 가뭄이 발생하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덕이다.
10일 한국거래소와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의 ETF 가운데 'KODEX콩선물(H)ETF'의 수익률이 31.16%로 기장 높았다.
'TIGER농산물선물(H)ETF'는 20.4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콩선물(H)ETF'은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상장되어 있는 콩선물 가격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ETF다.
올해 미국에 사상 최악의 가뭄이 발생, 대두와 옥수수를 포함한 곡물가가 역사점 고점을 경신하는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은 관련 ETF 수익률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이효근 KDB대우증권 글로벌경제파트장은 "올해 여름 미국에 반세기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대두와 옥수수 가격은 8월 말을 전후해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년 상반기의 곡물가는 공급 부족으로 인해 하방 경직성이 나타날 것이나 이후 공급 여건 개선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기상 이변으로 인한 작황부진이 또 다시 재현될 경우 곡물가격 급등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원자재 가운데 귀금속 ETF 역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KODEX은선물(H)ETF'과 'TIGER금은선물(H)ETF'도 각각 21.48%, 10.19%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KODEX골드선물(H)ETF'는 9.36%를 올렸다.
반면 'TIGER원유선물(H)ETF'은 -14.79%로 부진, 원자재 ETF 가운에 홀로 손실을 냈다.
올해 시장의 관심을 받은 소미테마주와 삼성그룹주 ETF는 10~20%대의 수익률을 올렸다
중국 내수성장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국내 소비재 종목에 투자하는 'TIGER중국소비테마'ETF는 연초 후 20.24%의 수익률을 거뒀고 'TIGER필수소비재'ETF는 14.12%를 기록했다.
'TIGER삼그룹 ETF', 'KODEX삼성그룹주 ETF,'KINDEX삼성그룹주SW ETF'는 각각 14.88%, 13.46%, 12.62%의 성과를 거뒀다.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태양광과 건설주 ETF는 고전을 면치못했다.
'KODEX태양광 ETF', 'KODEX건설 ETF'는 -13.71%, -16.09%의 손실을 냈고 'TIGER건설기계 ETF'는 -16.69%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