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한국의 와인 시장은 안정적인 유통 채널을 갖고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음식에 힘입어 와인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탈리아 와이너리 우마니 론키의 미켈레 베르네티 대표(사진)는 지난 7일 방한 인터뷰에서 "와인시장이 급성장하는 아시아지역 중에서도 한국은 놀라울 정도로 성장세가 빠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한국 수출량을 올해보다 15% 늘릴 계획"이라며 "지난 10월 매일유업의 자회사 레뱅드메일, 롯데마트와 손잡고 자체상표(PB) 와인 '베이비 요리오'를 선보이는 등 해외시장 특히 한국 시장에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르네티 대표는 "8개월간 베이비 요리오 2만병을 판매하는 것이 목표로 판매 실적이 좋으면 향후 추가 생산도 고려 중"이라면 "와인(750ml) 1병 가격은 2만5000원으로 기존 요리오에 비해 약 40%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지역 중 한국 시장 주력에 대해 "한국인들은 놀라운 심미안을 가지고 있어 세계의 모든 뛰어난 와인들을 들여오며, 특히 가격대비 뛰어난 와인을 잘 찾고 소비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따라서 한국에서 성공한 와인은 다른 모든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와인이라 판단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때문에 한국 시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실제로 현재 요리오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 높은 이탈리아 레드 와인으로 꼽힌다.
이탈리아 동부 와인 산지인 마르께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우마니 론끼 와이너리는 1957년 설립돼 국내에 와인을 널리 알린 만화 '신의 물방울'에 등장하는 '요리오'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우마니 론키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와이너리 협회인 '그란디 마르키' 회원으로, 전체 생산량의 75%를 해외에서 판매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요리오'와 '쿠마로' 생산자로 알려져 있다.
미켈레 베르네티는 "나는 농부의 아들이며 와이너리의 소유주이다. 태어나면서부터 포도나무와 함께 자랐으며 포도나무와 와인에 대해 모르고서는 와이너리 경영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와이너리 경영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와인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와인은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편견을 줄일때 와인을 즐길 수 있지 아닐까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