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경경 기반…기업 문화로 정착
[뉴스핌=서영준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9일 내년도 경영방침을 '솔선수범(率先垂範)'으로 정했다.
일상생활에 많이 쓰이는 사자성어를 경영방침으로 정한 것은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 박 회장의 소신과 의지가 반영됐다.
박 회장은 최근 사장단 회의에서 "내년은 대내외 경영환경이 엄중하므로 이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전 계열사 임직원들의 솔선수범 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회장인 나부터 솔선수범하겠다"면서 사장단의 솔선수범’을 주문했으며 "직급이 높을수록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각 계열사에서는 솔선수범을 임직원 인사의 주요 기준으로 삼는다는 방침을 수립했다. 즉 ▲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성실하지 않으면 중용하지 않는다 ▲ 거짓말 하는 사람은 탈락시킨다 ▲ 업무상 부정, 윤리적 문제는 엄벌한다 ▲ 조직 내 파벌 형성 금지 등 각론적 실천 지침을 마련한 것이다.
또한, 대외적으로도 고객과 협력사에게 솔선수범하는 기업으로서 신뢰를 주고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 되자는 목표를 공유했다.
박삼구 회장이 솔선수범을 주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8월에 있었던 그룹 임원 전략세미나에서도 박회장은 리더의 덕목으로 삼은 솔선수범, 판단력, 결단력, 추진력 중에서 솔선수범을 가장 우선적인 것으로 꼽았다.
당시 박회장은 솔선수범이란 ▲ 평소 말과 행동이 일치하며 성실하고 진지한 태도로 임하는 것 ▲ 선택과 결정에 합리적인 기준이 있으며 자기 잘못을 합리화시키지 않는 것 ▲ 조직의 발전을 위해 공과 사를 구별할 줄 알고 주어진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투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는 내년 투명경영을 기반으로 전 임직원이 솔선수범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등의 계열사들도 이에 대한 세부 실행방안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적극 실행에 옮긴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