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끊임없는 투자와 노력 없이는 다른 나라에 뒤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론을 제시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
허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산업계 최고 액수인 2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는 정유업계는 물론 산업계 전반에서도 가장 높은 액수다. 특히 허 회장은 지난 1983년 GS칼텍스(당시 호남정유)가 최초로 수상했던 2억불 수출의 탑을 직접 수상했던 만큼 30년만인 이번 수상에 대한 감회는 깊다.
그는 감회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국가 정책도 정유사업을 많이 도와줬지만 우리 나름의 노력이 상당히 있었다”며 “시장이 어려울 때 적기에 투자를 하고 수출에 나선 것은 우리 회사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으로써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유를 1년에 1000억달러 수입하면 이중 830억달러를 수출하기 때문에 대한민국에 우리 정유 제품을 공급하는 비용은 170억달러정도밖에 안된다”며 “일반국민은 1000억달러를 다 수입해서 쓰는 걸로 알고 있지만 우린 거의 대부분을 회복하고 있고 여기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앞으로 정유업계의 글로벌 경쟁 체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허 회장은 “중국과 중동이 정유시설을 늘리고 있어 계속해서 석유제품을 수출상품으로 키워가려면 어떤 전략지역도 선정하고 끊임없는 투자와 노하우 통해 경쟁력 유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허 회장은 2013년 정기인사를 통해 GS카렉스의 CEO를 사촌인 허진수 부회장에게 물려주고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는 것에 대해 이미 오래전부터 예정됐던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로 잘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좀 더 큰 그림도 그리고 롤을 서로 극대화 시키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전부터 계획했던 것이라 별 다른 감회는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