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김낙회 사장, 일선 후퇴..임대기 사장 승진
![]() |
▲ 이서현 제일기획·제일모직 부사장 |
제일모직 관계자는 "기존에는 박종우 사장이 경영을 총괄했지만 윤주화 신임 사장이 패션부문을 맡고 박종우 사장이 케미칼 등을 담당하는 체제로 운영되게 된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지난 6월 최지성 부회장이 그룹 미래전략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공석이 된 DMC부문장 자리를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 신종균 IM(ITㆍ모바일) 담당 사장 등과 함께 공동 운영해왔다. DMC 부문장은 소비자가전과 휴대폰·IT 등 삼성전자에서 생산하는 모든 완제품을 총괄하는 자리로 삼성전자의 핵심 요직이다
삼성그룹측은 "윤 사장의 선진화된 경영관리와 혁신 노하우를 제일모직의 패션사업에 접목, 브랜드 파워와 유통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패션회사로의 도약을 이끌도록 했다"며 이번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윤 사장은 1953년생으로 성균관대 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줄곧 경영지원 업무를 맡아왔다. IMF 외환 위기 때 사업 구조조정, 재무구조 개선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삼성전자가 경영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제일기획에서도 이서현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지 못했다. 제일기획 대표이사 사장자리에는 임대기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영전'하게 됐다. 현 대표이사인 김낙회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신임 대표 내정에 따라 김낙회 현 대표이사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임 사장은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광고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94년 제일기획 광고팀장과 영업기획실장, 광고2본부장을 거친 후 2005년 삼성전략기획실 기획홍보팀 담당임원을 역임했다. 이후 2009년부터 현재까지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담당 임원직을 수행해 왔다.
삼성그룹측은 임대기 사장 내정자에 대해 "체계적인 기업광고, 브랜드 전략을 통해 그룹의 광고역량을 배가시켰다"며 "제일기획을 글로벌 광고회사로 도약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한 반면 딸인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은 승진 명단에서 제외됐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