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5일 채권금리가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전일 미국채 금리는 재정절벽 우려로 소폭 반락하며 안잔자산 선호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우리 채권시장에의 영향력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전일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도 꿈쩍하지 않은 만큼 당분간 쉽게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단기적으로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은 내년 전략 구상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오전 장 초반 국고채 3년물 12-6호는 전일 종가인 2.84%에 매도호가가 나오고 있다. 5년물 12-4호는 전일보다 1bp 오른 2.92%에 거래가 체결됐다. 10년물 12-3호는 전거래일 종가 수준인 3.04%에 매수호가가 나오고 있다.
3년 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오전 9시 21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2틱 오른 106.08에 거래 중이다. 106.07~106.09의 레인지를 형성하고 있다.
외국인은 352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은행도 802계약의 매수우위다. 반면 증권·선물이 1273계약의 매도우위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2틱 상승한 116.72에 거래 중이다. 116.70~116.77의 좁은 박스권이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점점 포지션에 대한 자신도 없어지고 다들 그냥 멍 때리고 있는 것 같다"며 "미국 재정절벽이나 유럽쪽 문제도 이제 식상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이 약하게 될 거였으면 이미 확실하게 약해졌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그렇다고 강하게 가는 쪽으로 배팅하기도 그래서 그냥 포지션 좀 줄여 놓고 있으려고 한다"고 판단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현재 시점에서 재료만 보면, 숏이 좀 우세하지 않을까 싶다"며 "북한 관련도 이슈도 있고 지난주 발표된 선물환 규제 강화, 국채선물 20일선 하회, EUR/USD의 꾸준한 상승 등이 있는 반면 롱 재료는 재정절벽 관련된 진통 정도"라고 평가했다.
이어 "봄이나 여름이었다면 시장 반응이 있었을 재료들인데 연말 분위기에 묻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