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의 장녀인 임세령씨가 대상 식품사업총괄 부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직급 상무)로 경영에 본격 참여한다.
식품사업총괄'은 대상 식품사업분야 전반을 담당하는 기존 조직명칭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4일 대상은 임 회장의 장녀인 임세령씨가 지난 3일부터 대상 본사에 출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무 직책으로 대상 식품사업총괄 부문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직책으로 식품 부문 브랜드 매니지먼트, 기획, 마케팅, 디자인 등을 총괄하게 된다.
임 상무는 1977년생으로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뉴욕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지난 2010년부터 대상그룹 내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담당하는 대상HS 대표로 재직 중이다. 특히 임 상무는 2009년 11월 '터치 오브 스파이스(Touch of Spice)' 론칭 이후 공동대표로 취임해 당시 와이즈앤피가 갖고 있던 매장 확장 전략을 과감하게 수정하고 기존의 브랜드 유지 전략으로 변경하는 등 치열한 시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10월에 임 회장의 차녀이자 임세령씨의 동생인 임상민씨는 대상 전략기획본부 부본부장(부장급)으로 경영에 참여했다. 부본부장은 향후 그룹에서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된다.
재계에는 임 회장의 두 딸이 경영 일선에 나선것은 대상이 3세 경영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는 평가를 내린다.
한편 대상그룹의 지주사인 대상홀딩스의 지분은 차녀 임상민씨가 37.42%(우선주 포함)로 최대주주다. 대상홀딩스는 이외에 임 회장의 장녀 임세령씨가 19.9%, 임창욱 회장이 2.89%, 임 회장의 부인인 박현주씨가 2.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임세령 상무는 그동안 크리에이티브 분야에서 특별한 재능을 보여 왔으며, 그룹 브랜드와 제품 마케팅 활동에 대해 관심을 가져 왔다"며 "그룹의 '차별화' 전략에 발맞춰 대표 브랜드인 '청정원'의 크리에이티브를 총괄하면서 제품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임상민 부장은 이미 2009년 대상에 차장으로 입사해 실무 능력을 발휘해 왔다"며 "향후 그룹 경영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두루 살펴보고 챙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