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농심의 커피믹스시장 진출과 관련, 성공적인 시장 안착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 이형운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농심은 라면시장에서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전국 유통망을 확보해 커피믹스시장 진입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의미있는 성과를 내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2년전 공격적 마케팅을 바탕으로 시장에 비교적 성공적으로 안착한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가 여전히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지난 3일 농심은 녹용의 주성분인 '강글리오시드'(ganglioside)를 함유한 커피믹스를 이르면 내년 초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 서울우유의 커피믹스 시장 진출에 이어 농심이 기능성 커피로 시장 진출함에 따라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커피믹스 시장의 경쟁은 한층 더 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국내 커피 시장은 2011년 기준 약 3조 7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다만 2009년 전체 커피 시장의 48.1%에 달하던 인스턴트 커피 비중은 2011년에는 38.7%로 줄어든 반면 스타벅스, 카페베네, 커피빈, 탐앤탐스, 할리스, 커핀 그루나루 등 6개 커피전문점들의 매출은 2011년 7433억원으로 2010년 5807억원 대비 약 28%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남양유업의 광고선전비는 2010년 730억원에서 프렌치카페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1년 959억원으로 31.3% 증가했는데 매출 성장률은 17%에 그쳤다"며 "향후 농심의 커피 시장에서의 마케팅 강도, 시장에서의 반응 등을 지속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