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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3R' 달성없이 내년 어렵다"

기사입력 : 2012년12월03일 11:25

최종수정 : 2012년12월03일 11:25

- 수익성 회복(Recovery)에 이자마진 의존 구조 본격 변화
- 가계대출 ·기업 상시 구조조정으로 위험관리(Risk management)
- 자본 회복력(Resilience)위해 중장기 은행채·우량 회사채 투자 증가

[뉴스핌=한기진 기자] “내년에 ‘3R’을 달성 못 하면 힘들다.”

은행권이 2013년 경영계획을 만드는 것과 관련해 새로운 용어가 등장했다. 수익성 회복(Recovery), 위험관리(Risk management), 자본 및 유동성 회복력(Resilience)으로 ‘R’ 3종 세트다.

은행들이 이 세 가지에 초점을 두면서 내년엔 경영이 올해보다 더 보수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출받기는 어렵고 기업과 가계에서 구조조정이 일어날 전망이다.

◆ 시중은행과 경쟁해본 농협은행, 영업 강화 절실히 느껴 ‘영업본부장→지역본부장’ 격상

3일 은행권에 따르면 내년 경영전략의 배경은 경기침체와 초저금리 생존 등 크게 두 가지다. 일각에서 나오는 상반기는 나쁘더라도 하반기부터는 개선되는 상저하고(上低下高) 전망을 은행권에서는 찾기 어렵다.

수익성이라는 단어 뒤에는 항상 ‘창출’이 붙었지만 이제는 ‘회복’으로 바꿔 달았다. 특히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초저금리 시대에서 가장 큰 수익원인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차이에 따른 수익)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어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큰 고민을 하고 있다.

이밖에 악재가 줄줄이 있다. 저성장에 연체율은 늘고 있고 대출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 또 수수료 및 가산금리 규제 등으로 규제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종업원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인건비도 상승하고 있다. 최근 명예퇴직을 추진하고 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출 전략까지도 초저금리 때문에 비이자수익 기반확대를 모색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상품 개발이나 비대면채널 영업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런 분위기가 가장 먼저 두드러지고 있는 곳이 NH농협은행이다. 올해 처음으로 시중은행과 전면 경쟁을 시작해 정신 없던 분위기였지만, 내년 사업계획에서는 그 심각성이 반영됐다.

이사회가 4일 농협중앙회를 시작으로 금융지주, 은행 순으로 열리는데 영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농협은행 영업본부장의 명칭을 지역본부장으로 변경하는 개편안이 상정돼 있다. 최근 불거진 단위조합의 금리조작 등 문제를 영업본부장에 책임을 전가하는 등 금고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 새로운 과제 자본 탄력성, 바젤III ·커버드본드 활성화 등 과제 많아

위험관리는 가계와 기업여신 모두에 초점을 뒀다. 가계대출 잔액에서 신규연체 발행과 신용대출 연체가 늘고 있고 기업구조조정 대상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산업별, 고객별, 상품별로 나눠 선제적 위험관리에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 및 유동성 회복력 강화는 앞선 목표보다 새로운 것이다. 내년 바젤III 시행으로 자본 규제에 대비해야 하고 이에 따른 중장기 자본확충계획이 필요해졌다. 또 커버드본드(주택담보대출채권 등 우량자산을 담보자산으로 만들어, 이를 기반으로 발행한 채권) 발행 근거법이 시행되면서 자금조달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본적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배당을 방어적으로 하거나 우량 회사채 투자 비중을 늘리게 될 것이고 조달구조를 만기 불일치 위험을 피하고자 중장기 은행채나 수신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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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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