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지난 9일 코스피에 상장한 CJ헬로비전이 상장 후 공모가 하회를 기록하는 가운데 디지털 전환 등으로 안정적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우리투자증권 박진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의 주가는 11월 9일 상장후 공모가(1만6000원)를 지속 하회 중”이라며 “3개월과 6개월 락업 해지 물량(각각 약 600만주)도 대기 중에 있어 오버행 이슈가 주가 상승에 큰 걸림돌”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강한 기폭제(catalyst)가 필요하다. 다만 단기적으로 변화에 대한 기폭제 발생 가능성은 낮아 공모가를 염두해 둔 소폭 박스권 접근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최근 밸류에이션(2013년 PER 10.6배)은 최저가매수(bottom fishing)에 좋은 가격대(peer 2013년 PER 스카이라이프 20.8배, 현대HCN 8.4배)를 형성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유료방송시장구조적 변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유료방송산업은 불황에도 안정 성장 가능한 대표적 안정성장(shadow defensive) 섹터다. 특히 올해 말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 중요한 성장 배경으로 떠올랐다.
또 셋톱박스 없이 볼 수 있는 클리어쾀(Clear Qam) TV 도입은 가입자 디지털 전환과 이탈 방지에 매우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개발을 완료, 방송통신위원회는 내년 상반기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위성방송 등이 도입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EPS 추정치는 1308원(8.8% y-y), 가입자 341만5000명(+5.4만 y-y), 디지털 전환율 50.0%(+7.1%p y-y, 회사 목표는 57%)로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MVNO 등 신사업 투자 부담 존재하나 디지털 전환율 상승으로 안정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M&A를 통한 양적 성장 기회는 지속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