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수주 목표 7500억원, 해외 매출 70%로 늘린다
[뉴스핌=김동호 기자] 내달 13일 코스피 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삼보E&C가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글로벌 1위 종합 토목건설기업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박호성 삼보E&C 대표(사진)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술개발과 품질 및 안전관리 시스템 등 내부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발전 가능성이 높은 해외 시장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세계 제1의 종합토목건설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특히 "싱가포르와 홍콩, 두바이, 아부다비 지역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및 중동 전지역으로 수주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장기적으론 북아프리카와 중남미, 중앙아시아 등 성장 잠재력이 확보된 지역으로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삼보E&C는 실제로 올해 매출의 64% 가량을 해외에서 기록했으며, 내년에는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의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내년 수주액은 7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해외 지역에서의 수주 확대를 자신했다.
삼보E&C는 최근 싱가폴 지역에서 백화점과 호텔 등 종합쇼핑센터를 건설하는 MS프로젝트에 참여, 기반 공사를 하고 있다. 이 공사의 전체 규모는 1800억원 수준.
삼보E&C는 싱가포르 시장 1위뿐만 아니라 홍콩, U.A.E 등에서의 활약으로 올해 해외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1년에는 해외 매출이 2951억원으로 전년 대비 91.9% 증가하였으며, 이는 2011년 총 매출액 4937억원의 59.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박 대표는 "올해 3분기까지 총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3.9%"라며 "해마다 해외 매출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내년에는 70%를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보E&C는 건설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 동안 연간 수주실적의 평균 성장률이 15%를 기록할 정도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해상공사 및 플랜트 중심의 선도기업으로 특화된 기술 및 공법을 보유하고 있어 경기 침체 및 변동과 무관하게 지속적인 외형성장 및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박 대표는 "국내에 6척밖에 없는 잭업바지(Jack-up Barge) 중 2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속벽 전문 굴착장비인 비씨커터(BC-Cutter) 장비도 전 세계 장비의 1/5 수준인 22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씨커터의 경우는 글로벌 경쟁업체들 중 가장 많은 숫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건설사로는 드물게 무차입 경영을 실시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삼보E&C는 지난 2006년 이후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고 있으며, 2009년이후 지속적으로 자본금보다 많은 당기순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당기순이익 규모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올해 9월말 현재 현금성자산이 653억원이고, 자기자본이 자본금의 1080%, 이익잉여금이 자본금의 6.7배인 79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보E&C는 지난해 매출액 4937억원, 영업이익 293억원, 당기순이익 19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325억원, 259억원이다.
한편, 삼보E&C는 오는 12월 13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삼보E&C의 공모희망가액은 1만원에서 1만 2000원 사이며, 공모 주식수는 884만여주로 전체 주식 중 32%에 달한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