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이번 주(26~30일) 국내증시는 미국 연말 소비 특수와 유로존 위기 완화 기대감으로 반등 시도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가는 "이번 주는 미국의 연말 특수와 그리스 문제 해결 기대감이 반영되는 과정"이라며 "국내 증시가 박스권 중단 수준의 기술적 반등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와 버냉키 美 연준의장 및 지역 연준총재 연설(27~29일) 그리고 베이지북 공개(29일) 등을 주요 변수로 보고, 주간 코스피 밴드를 1870~1950포인트로 예상했다.
최용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 기대감과 유럽 리스크 완화 무드 등이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악재의 무게가 경감되면서 제한적이지만 기술적 반등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 연구원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선거와 미국 월말 경제지표 발표 그리고 재정절벽 협상 등의 난제가 남아 있어 언제든 시장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면서도 "최소한 최근의 지수 하방경직성이 크게 위협받지는 않아 1940선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업종별로는 이번 주 역시 IT주가 단연 첫 손에 꼽힌다.
곽 투자전략가는 "미국의 양호한 경기지표 및 블랙프라이데이 효과를 감안하면 IT업종의 강세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에 동조할 만한 비철 관련주 중심의 대응도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IT섹터에 대한 관심이 이번 주에도 유효할 것"이라며 "지난주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가 경신과 미국 연말 쇼핑시즌 기대감 외에도 국내 IT산업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는 단기 골든 크로스 발생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기술적 분석 상으로는 오는 27일 단기 골든 크로스(5-20일선)가 발생할 예정"이라며 "하락 추세선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단기 골든 크로스가 발생하는 경우 차익 실현 매물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 센터장은 다만, "이번 주가 지나면 코스피와 코스닥의 5주 ROC(Rate Of Change)는 다음 달 둘째 주까지 점진적인 강세를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