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중심 영업으로 전환...내부인력 중심 인사정책
[뉴스핌=홍승훈 기자] "금융혁신만이 살 길이다"
현대증권 대표이사에 오른 윤경은 사장(사진)의 취임 일성이다. 지난 22일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된 윤 사장은 김신 현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현대증권을 이끌게 된다.
김신 사장은 기업금융과 자산운용, 리서치와 법무 등의 분야를 맡고 윤경은 사장은 영업 전반과 기획과 캐피탈마켓부문을 총괄하는 각자대표 체제다.
윤 신임 사장은 23일 취임사를 통해 '금융혁신'을 현대증권 키워드로 삼고, 아시아의 마켓리더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윤 사장의 '금융혁신'이란 변화하고 있는 영업환경을 정확히 인식하고, 새로운 금융기법과 상품 개발 등 혁신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것. 이를 통해 팬아시아(Pan-Asia) 마켓리더로 나가자는 얘기다.
윤 사장은 "금융혁신만이 금융위기 이후 대 변혁기에 우리가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못박았다.
이를 위해 리테일, CM(Capital Market), IB, 홀세일 등 각 분야의 실행방안도 만들었다.
리테일의 경우 기존 위탁브로커리지 영업의 한계를 인식, 종합자산관리영업으로 철저히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미래수익을 지향하는 자산유치 중심의 방식이다.
윤 사장은 "물론 이러한 변화는 상당한 시간과 투자가 필요한 장기과제"라며 "다만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임직원 모두가 전사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CM부문의 경우 세일즈앤 트레이딩분야가 업계1위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구조화상품을 개발해 '클라이언드 북'을 확대하는 등 절대수익 창출 역량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IB부문은 단순한 외형확대 보다는 구조화 상품, 부동산 금융, M&A 인수금융, 실물 대체투자 등 고수익상품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홀세일부문 역시 브로커리지 영업의 점유율을 확대해 손익을 내는 동시에 금융상품의 법인 판매와 퇴직연금의 IRP 영업 강화를 통해 자산관리영업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윤 사장은 "남을 따라가는 '팔로워(follower)'가 아닌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며 작금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힘을 실어줄 것을 부탁했다.
내부 인사정책에 대해선 '내부인력 중심의 인사정책'에 무게를 뒀다.
윤 사장은 "앞으로 정기승진 및 이동인사 발령을 매년 12월에 실시할 방침"이라며 "영업현장을 중시하는 인사원칙을 바탕으로 내부 인력을 중용하고, 외부인력에 대해선 최소화하겠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