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지난 3분기, 역사상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턴어라운드를 강하게 자신했다. 4분기 계절적 성수기와 업황 회복에 따라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겠다는 각오다.
조진남 코오롱인더 IR팀장은 22일 3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를 통해 “듀폰과 1조원 소송을 시작한 이후 3분기째 실적 하락을 겪었고 이번 3분기는 역사적 최저점을 기록했다”며 “경기침체와 중국의 연착륙, 패션 비수기 및 자동차 파업 등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코오롱인더는 이날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이 1조2151억원, 영업이익이 46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93%, 50.13% 축소됐다고 밝혔다.
특히 산업자재부문의 실적 하락이 두드러졌다.
코오롱인더 연결기준 3분기 산업자재부문 매출은 3644억원, 영업이익 229억원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8.9%, 31.84% 감소했다.
조 팀장은 “산업자재부문이 자동차 회사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3분기가 비수기인데다가 자동차 업체 파업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듀폰과 아라미드 섬유 소송으로 공장가동을 하루 중단한 일 등이 일회성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코오롱인더 측은 4분기 자동차소재 성수기 진입에 따라 상승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산업자재부문의 타이어코드는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과잉으로 들어갔고 글로벌 경제침체 등으로 내년까지도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화학부문은 전 분기와 유사한 매출 2765억, 영업이익 24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페놀수지 일부 제품의 판매물량 감소에 따라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이 전 분기대비 소폭 감소했다.
조 팀장은 “울산공장 석유수지 증설한 게 4분기 반영되면 보다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필름부문 역시 매출 1679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으로 안정적 실적이 유지됐다. 베이스 필름에서 이익이 증가했지만 전자재료부문의 일부 이익감소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 유지됐다.
패션부문은 매출 2325억원 영업손실 19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비수기로 인한 판매물량 감소와 남성복의 역신장이 주효했다. 다만 오는 4분기에는 성수기를 맞아 최고 수준의 매출 및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조 팀장은 “2년 전에 론칭한 여성복·잡화 브랜드 쿠론이 지난해 약 120억원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240% 성장한 400억원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며 “2014년에는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메가브랜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오롱인더는 이날 터치스크린용 필름인 ITO필름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조 팀장은 “비산방지 필름, 보호필름을 생산 중이지만 ITO필름 세트는 아직까지 개발중으로 샘플만 만들고 있다”며 “R/D에서 부단히 노력해 내년에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따른 영업이익률 회복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ITO필름은 고도 기술을 요하는 제품으로 KG당 단가가 프리즘 필름 대비 약 두배에 가까운 고가의 제품이다. 주로 스마트폰의 터치스크린패널에 사용돼 최근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일본의 도레이, 미츠비시가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