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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영화 '초짜' 윤상현 "시험 기다리는 학생…이상형은 고우리"

기사입력 : 2012년11월20일 16:11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22

 


'음치클리닉'으로 영화 도전한 윤상현
"시험 날짜 기다리는 학생 심정…색깔 유지하는 배우 되고파"

[뉴스핌=글 장윤원 기자·사진 최진석 기자] 배우들은 대개 작품으로 팬들의 기억에 남는다. 배우가 일일이 팬들과 만나 소통할 수 없는 노릇이기에 작품은 양자를 연결하는 최선의 도구이자 수단으로 통한다.

한 배우에 ‘꽂힌’ 골수팬들은 배우의 알려지지 않은 B급 작품까지 죄다 발굴해 소장한다. 배우의 이미지는 곧 작품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배우들은 작품을 고르고 또 고른다.

아쉽게도 지금까지 팬들은 윤상현(39)을 드라마로만 만나야 했다. 2005년 ‘백만장자와 결혼하기’로 안방극장에 데뷔한 그는 ‘겨울새’ ‘내조의 여왕’ ‘시크릿 가든’ 등 드라마를 통해서만 인기를 누렸다. 도통 영화판에서 볼 수 없었던 윤상현은 사실 필모그래피 자체가 없는 배우였다. 

그런 윤상현이 난생 처음 선을 보일 영화는 ‘음치클리닉’이다. 8년간 수많은 드라마를 통해 활약해 온 그로서도 무척 떨리는 선택이었다. 박하선과 호흡을 맞춘 ‘음치클리닉’은 태어날 때부터 저질성대를 가진 모태음치 동주(박하선)와 어떻게든 그를 치료하려 비지땀을 흘리는 100% 완치율 스타강사 신홍(윤상현)의 이야기다.

“누군가 그러셨어요. 윤상현의 안방극장 성적표는 A 이상이라고. 하지만 영화판에선 전 초짜고 신인이더라고요. 당연하죠. 지금도 얼떨떨해요. 10월 말 촬영을 마쳤지만 연기를 한 건지 지금도 피부로 와 닿지 않아요. 다 찍었다는 홀가분함 보다는 ‘지금 촬영 한 건가?’하는 느낌이에요. 신인이라 그런가 봐요.(웃음)” 

처음 영화 촬영을 하면서 남은 기억도 참 많다. 특히 뇌리에 가장 인상 깊게 새겨진 에피소드가 있다. 피를 보고 만 것이다. 윤상현은 긴 한숨과 함께 입을 열었다.

“8년 드라마 하면서 몸에서 피가 난 적이 없는데, 영화 찍으면서 대번에 보고야 말았어요. 하선이가 저를 미는 장면이었는데, 물통 쪽으로 넘어지면서 사각박스가 제 머리에 떨어졌거든요. 피가 나고 혹이 나더니 나중에 잘 때도 불편하더라고요. 신고식 한 번 거창하게 치렀죠. 영화가 잘 되려나 봐요.”

첫 영화 촬영하면서 윤상현은 맞기도 많이 맞았다. 박하선과 그의 어머니로 출연한 빈대떡집 사장 김해숙은 좋은 장면을 위해 인정사정없이 폭력(?)을 휘둘렀다. 윤상현 본인이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술에 취한 박하선을 집으로 데려다 주는 장면이었죠. 취한 연기를 하던 하선이는 정말 열심히 절 가방으로 때리더라고요. 김해숙 선생님은 한술 더 떠 가방 끈까지 동원해 때리셨죠. ‘진지하게 때릴테니 잘 피해라’고 하셨지만 더 무섭더라고요. 정말 감정 실어서 잘 때리셨어요.” 

노래를 소재로 한 영화다 보니 윤상현의 특기가 빛을 발했다. 사실 윤상현은 드라마 속 인물이나 OST를 통해 우월한 노래 실력을 입증해 왔다. ‘완치율 100% 스타강사’라는 수식어가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있는 배우가 있을까. 그런 그가 손에 꼽는 노래 잘하는 가수는 누구일까 궁금했다.

“프로 가수도 아니고 누굴 평가할 입장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아이돌 가수들 중 비스트 양요섭씨가 노래 잘하더라고요. 목소리 톤이 좋아서 듀엣하고 싶을 정도였죠. 또 나비 씨, 에일리 씨, 씨스타 효린 씨도 좋아요. 효린 씨는 데뷔 초부터 잘될 거라고 내심 기대했어요. 목소리 톤 자체가 흔하지 않았어요.”

좋아하는 여자가수를 말하는 것 아니냐는 짓궂은 질문에 윤상현은 웃음을 터뜨리며 손사래를 쳤다. 노래를 잘하는 것을 떠나 좋아하는 걸그룹 멤버는 누굴까. 윤상현의 얼굴색이 급히 밝아졌다. 고민할 것도 없이 레인보우 고우리와 에이핑크 정은지를 꼽았다.

“레인보우가 처음 나왔을 때도 봤지만 고우리 양은 제 이상형에 가까워요. 에이핑크는 사실 처음 나왔을 때는 못 봤어요. 근데 남자들끼리 모이면 군대 얘기, 걸그룹 얘기는 안 빠지거든요. 귀엽다는 얘기를 듣고 봤는데 정말 그렇더라고요.”

내친김에 이상형 이야기를 더 나눠봤다. 윤상현은 밝고 솔직한 사람, 그리고 싫고 좋음이 확실한 사람이 좋다며 웃었다. 살림은 본인이 청소 좋아하고 빨래나 요리하는 것이 취미이기에 ‘패스’란다. 이쯤되면 준비된 신랑감인데, 결혼은 대체 언제 할까.

“제가 가장이고 장남이에요. 부모님께서 미안한지 스트레스 주기 싫으신가 봐요. 결혼에 관한  부담은 전혀 안주세요. 솔직히 이제와 이야기지만 결혼은 빨리 하고 싶어요. 어느 순간 부모님 주름살이 많아지고 변하신 것 같아서요. 부모님 나이 드시는 걸 제가 소홀히 했나 봐요. 빨리 결혼해 저 닮은 아들 딸 낳아서 안겨드리고 싶어요.”

이제 막 영화에 입문한 윤상현은 성급하게 욕심 부리기보다는 잘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코믹한 배우로 낙인찍히는 것은 걱정이 된다면서도 그 이전에 영화를 봐주는 관객들에게 천천히 다가가고 싶다며 웃었다.

“촬영 중 피도 봤고, 많이 맞았어요. 감독님 때문에 못하는 술도 하면서 영화가 무엇인지 배웠죠. 모쪼록 첫 단추를 잘 끼웠으면 좋겠습니다. 흥행하면 물론 좋겠지만, 만약 잘 안되더라도 ‘윤상현이 영화에 와서도 괜찮구나’라는 소리만 들어도 기분 좋을 듯해요. 지금은 그저 시험 날만 기다리는 수험생 기분이고 아직도 얼떨떨하지만요. 자신감은 차차 생기겠죠.(웃음)”  

윤상현에게 배우의 길이란?

가수나 배우, 연예인은 외로운 직업입니다. 자기 관리가 소홀하면 안 되고, 부단하게 내공도 쌓아야 해요. 자기만의 색깔도 찾아야죠.

나오는 배우들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재미없겠어요?

저는 연기를 배운 적도, 누굴 따라해 본 적도 없어요. 느끼는 감정을 카메라 앞에서 그대로 표현할 뿐이죠. 한 감독님께서 ‘너는 원석 같은 배우다’라며 지금의 색깔을 잃지 말고 나아가라고 말씀하셨어요. 이게 제 연기인생을 여태 지탱하고 있어요.

물론 당시엔 잘 몰랐어요. 지금까지 쭉 연기를 해오다 보니 저만의 ‘색깔’이라는 겨우 알았죠. 배우란 그 색깔을 잘 살려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어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사진 최진석 기자 (m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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