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원료와 에너지는 절반으로 줄이고 소독부산물은 30배 감소시킨 고농도 차염 소독설비의 상용모델이 개발됐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김건호)는 최근 염소가스에 비해 취급이 용이하고 법적 규제요건이 없는 고농도 차염 소독설비 상용화 모델을 개발해 지난 10월부터 천안정수장에서 가동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까지 수돗물 살균·소독제로는 주로 염소가스가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염소가스는 누출 위험성으로 인해 선진국에서는 점차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의 대체재로 국내 중소규모 정수장에서는 저농도 차염 소독설비(0.8%)를 일부 사용하고 있으나 소독부산물 발생과 경제성이 낮아 확대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국내 최초로 고농도(12.5%) 차염 소독설비가 천안정수장에 설치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설비는 소금물을 전기분해 할 때 발생하는 화학 반응을 통해 원료와 에너지를 절반으로 줄이고 소독부산물은 30배 감소시켜 세계 최고수준의 성능을 보이고 있다.
이 장치는 중소기업 동반성장의 일환으로 K-water와 테크윈이 공동으로 개발해 수돗물 수처리기술로 국제특허 출원 중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외국설비만 의존하던 국내 수도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경전 K-water 수도사업본부장은 "앞으로 현장 적용이 가능한 실용기술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민간기업과의 기술협력으로 해외 물 시장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